명절 시즌, 이 시장을 공략해 보세요!

2024.08.26 08:30

큐레터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명절에는 어떤 선물을 보내세요? 아무래도 요즘에는 편의성 때문에 모바일 쿠폰으로 보내는 분들이 많아졌죠. 덕분에 모바일 쿠폰 시장 규모는 급성장을 계속하며 2023년에는 10조 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월 거래액 1조 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거래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의 모바일 쿠폰 거래액은 9,506억 원으로 2023년 6월에 비해 27.1% 늘었습니다. 이 상승 추세는 계속되고 있어서 월 거래액은 곧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선물하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2020년 3조 6,909억 원, 2021년 5조 3,284억 원, 2022년에는 6조 1,878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0조 649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에게도 이벤트 경품을 모바일 쿠폰으로 보내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었는데요. 수령인의 배송지를 확인하거나 배송 중 분실, 미수령 등의 이슈가 없는 모바일 쿠폰으로 보내는 것이 훨씬 편리하거든요. 그런데 기업 이벤트 용도로 제공하는 모바일 쿠폰은 일반적인 쿠폰과 달리 꽤 큰 폭의 할인을 해주기도 하고, 사용할 수 있는 유효기간도 다릅니다.

마케터가 즐겨 활용하는 모바일 쿠폰에는 종류에 따라 어떤 차이점과 어떤 플랫폼들이 있을까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B2C 시장과 B2B 시장

모바일 쿠폰 시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처럼 개인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B2C 시장과 기업에서 이벤트 프로모션을 위해 사용하는 B2B 시장이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모바일 쿠폰 시장의 72%가 B2C 시장이며, 카카오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주고받는 쿠폰을 B2C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본 유효기간이 1년이며,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액면가의 90%를 환불할 수 있죠. 교환형 쿠폰뿐만 아니라 배송형 쿠폰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초기에는 커피 쿠폰 등 저관여 상품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명품이나 가전제품 같은 고관여 제품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어요.

B2B 시장은 전체 모바일 쿠폰 시장의 28%이며, KT알파, 11번가, GS엠비즈 등이 주요 쿠폰 유통사입니다. 기업에서 프로모션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는데요. 대량 발송과 예약 기능, 간편한 발송 프로세스가 장점입니다. 유효기간이 30~90일로 짧고,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 환불이 안 된다는 특징이 있죠. 그리고 B2C 모바일 쿠폰에 비해 할인율이 큰 편입니다.

B2B 모바일 쿠폰 플랫폼은 어떤 곳이 있을까?

기프티쇼 비즈

KT알파에서 운영하는 기프티쇼 비즈는 B2B 모바일 쿠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기업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기업 회원이 10만 곳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2022년 기준 국내 법인사업자 수가 110만 곳이니 약 10개 기업 중 1개 기업이 기프티쇼 비즈를 이용하는 셈이네요.

모바일 쿠폰을 발송하는 것을 넘어서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모바일 쿠폰과 연계해서 문자로 발송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연결해 발송할 수 있어요. 또, 수신자가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쿠폰이라는 것도 출시했는데요. 기업에서 최대 20개 상품을 골라서 쿠폰을 발송하면 고객은 그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GS&쿠폰

GS&쿠폰은 GS칼텍스 자회사인 GS엠비즈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상품에 대해서 타사 대비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컴포즈커피나 빽다방, 메가커피 등 여름에 수요가 많은 상품에 대해서 20%까지 할인하고 있으며,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도 큰 폭으로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량구매 시 25%까지 할인 제공하는 상품이 있어서 200건 이상 발송하는 경우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죠.

또한, GS칼텍스 자회사라서 GS칼텍스 주유권 상품에 강점이 있습니다. GS칼텍스 주유쿠폰과 마트와 편의점에서 함께 사용 가능한 금액권도 모바일 쿠폰으로 묶어서 판매할 수도 있죠. 이번 추석에 결합 쿠폰을 판매하고, 사전 예약 이벤트로 여러 혜택을 준비했다고 해요.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

카카오에서도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 카카오톡 선물하기 for Biz, 일명 선포비를 지난 2021년 출시했습니다. 개인 거래 모바일 쿠폰 시장을 거의 독점하면서 기업용 B2B 시장으로 확장한 것이죠.

선포비가 다른 서비스와 차별 되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용 모바일 쿠폰 서비스에서는 커피나 치킨 쿠폰처럼 실물 상품과 교환이 가능한 쿠폰을 위주로 취급하는데요. 선포비는 다양한 배송 상품을 모바일 쿠폰으로 선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배송상품은 구매 수량에 따라 대량구매 할인 적용도 가능하고요.

무엇보다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동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MMS 문자로 수신하는 타사 쿠폰과 달리 카카오톡 선물함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만료일이 다가오면 알림도 보내줍니다. 기업 채널 프로필로도 발송할 수 있고 메시지 카드에 브랜드 메시지도 추가할 수 있어요.

기업용 쿠폰의 할인 비결

보통 이용하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보면 할인하는 경우는 특별한 프로모션이 있는 경우 일부 할인 적용 품목이 있긴 하지만, 스타벅스 커피 쿠폰 같은 교환형 모바일 쿠폰은 대부분 정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업용 모바일 쿠폰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보면 커피 쿠폰을 포함해서 많게는 20%까지 쿠폰을 할인하고 있어요.

B2C 용도의 모바일 쿠폰을 이렇게 할인할 수 있는 것은 유효기간이 짧기 때문입니다. 30일에서 90일 이내의 유효기간 지나면 가차 없이 이용할 수 없게 되는데요. 개인이 선물하는 모바일 쿠폰에 비하면 매우 짧아요.

이렇게 유효기간이 지나서 사용하지 못한 미사용 쿠폰은 쿠폰 유통업체의 ‘낙전’ 수입이 됩니다. 공중전화를 이용하던 시절에 100원 넣고서 80원어치 통화하고 20원이 남으면 잔돈으로 반환되지 않는 것과 같죠. 그래서 모든 고객이 100% 쿠폰을 다 사용해 버리면 쿠폰 유통업체의 수입은 0원이 될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일정 부분 쿠폰을 받고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 이벤트로 모바일 쿠폰 받고도 안 썼다가 유효기간 지나버린 경험은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모바일 쿠폰 플랫폼에서는 쿠폰별 미사용 비율을 예상하고 그 범위 내에서 기업고객에게 할인을 제공해 줍니다. 사용률에 따라 범위 내에서 할인율이 달라질 수 있어요. 백화점 상품권처럼 모바일 쿠폰 사용률이 높은 상품은 할인율이 1~2% 정도로 낮습니다.

나도 모바일 쿠폰 발행할 수 있을까?

브랜드사에서 직접 쿠폰을 개발하거나 도와주는 쿠폰사와 함께 협업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쿠폰사는 브랜드의 모바일 쿠폰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데요. 쿠프마케팅이나 주식회사 즐거운, GS넷비전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바일 쿠폰은 쿠폰 유통사와 계약하여 판매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