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4
[팀장학개론] 신입직원을 받은 팀장이 해야 할 10가지
연말이 되었다. 몇 일 후면 신년을 맞는다. 조직마다 인사이동이 있었을 것이고 조직개편이 있었을 것이다. 청운의 부푼 꿈을 가진 신입직원이 입사를 했다. 그 신입직원이 우리 팀에 배치되었다.팀장은 고민이 시작된다. 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이들이 하루빨리 팀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하는가?’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절대 ‘하루빨리’ 될 수 없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팀장으로서 신입직원에게 꼭 해야 할 몇 가지 일이 있다.
첫째. OJT를 해라.
이 조직(회사, 병원, 학원 등등)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에게 무엇을 팔고 있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는 어떤 업무를 주로 하고 있으며, 그 동안 무슨 일을 어떻게 해 왔는지를 브리핑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팀장은 바쁘고, 그 정도는 알고 입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생략하기 쉽다. 신입은 절대 모른다. 최소한 회사소개서를 정독하게 하고,회사의 고객과 주력상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팀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새로운 거래처 담당자에게 소개하는 내용보다 더 디테일하면 할수록 좋다. 신입직원을 내 고객이라 생각하고 OJT를 진행하라. 그래야 우리말을 특히 OJT한 팀장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한다.
둘째, 소소한 것부터 알려줘라.
회사양식과 서식작성법, 전화 돌리는 방법, 복사기와 팩스사용법, 출퇴근카드 사용법, 탕비실에 커피가 어디 있는지, 근무시간과 점심시간은 언제인지, 주변에 먹을 만한 식당이 어디인지 등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알려줘라. 이 소소한 것들을 몰라 신입직원은 무한한 당혹감과 창피함으로 자존감이 순식간에 떨어져 흡사 좀비처럼 배회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대표나 부서장처럼 높은 분들의 취향(그들이 끔찍이 싫어하는 것부터)을 귀띔해주면 신입직원들은 충성을 맹세할 것이다.
셋째, 제발 연락처를 알려줘라.
신입직원에게 가장 먼저 외우게 해야 할 것이 조직도와 이름, 직책, 연락처다.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모두 그렇게 생각해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신입들은 항상 “저….”라는 접두사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최소한 우리 팀의 팀원들의 이름과 직책, 직통번호,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는 적어서 알려주고, 꼭 외우도록 하고 확인하자. 그리고 신입직원에 대해 같은 정보도 꼭 알고 외우자. 제발 “어이 신입! 아참! 이름이 뭐였지?”라는 말로 상처주지 말자.
넷째, 일을 시키자.
물론 신입직원에게 일을 시킬 것이 있느냐는 반문을 할 수도 있다. 분명히 시킬 일은 있다. 그리고 시키고 있다. 그 일이 복사나 청소, 비품 심부름 같은 일 말고 일다운 일을 시키라는 것이다. 정말 시킬 일이 없다면 지금 진행되는 업무에 대한 기획서나 보고서를 건네주고 정독시켜보자. 물론 전혀 이해를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독을 했다면 우리 팀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들을 귀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팀 회의시간에 노트에 낙서만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섯째, 잡담을 나눠주자.
신입직원과 잡담을 나눈다는 것을 금기시하는 팀장도 있는데 이는 그들과 소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나 복도에서 마주칠 때 그냥 넘어가지 말고 말을 붙여주자. 신입직원에게 잡담으로 말을 붙여주는 사람만큼 고마운 사람도 없다. 잡담 속에서 신입직원의 부모형제관계와 사는 집이 어디고 전공이 뭐고, 잘하는 게 뭐고, 친구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등등 관심거리가 만들어진다. 관심이 커지면서 잡담은 대화가 되고 대화 속에서 잘하는 특기와 관심분야를 발견하고 업무이야기로 발전될 수 있다.
여섯째, 본을 보이자.
최소한 신입직원의 수습기간만큼은 전 팀원에게 지각하지 말기를 강요하자. 근태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신입직원의 근태를 논하기 전에 먼저 본을 보여야 설사 신입직원이 잘못한 것을 지적할 때 힘을 얻는다.
일곱째, 내가 귀찮은 일은 시키지 말아라.
신입직원은 동료지 하인이 아니다. 내가 귀찮고 하기 싫은 일은 그들도 싫다. 커피나 복사심부름을 하기 위해 입사한 것은 아니다. 만약 팀의 막내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되면 정당한 이유를 대라. “팀 회의가 10시부터 시작 할 텐데 팀 막내가 자네니 커피준비를 하면 선배들이 예뻐할 것 같은데 해줄 수 있겠나?” 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지시이자 배려다.
여덟째, 사수를 선정해 줘라.
팀장은 바쁘다. 바쁘다고 신입직원이 스스로 잘 할 수 있도록 기대하는 것은 퇴사하라는 압박과 같다. 팀원 중에 한 명을 신입직원의 사수로 공개적으로 정해 주는 것이 좋다. 신입에게는 사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배우라고 강조해 주고, 사수를 맡은 팀원에게는 위의 7가지를 책임지고 가르치도록 하고 둘 같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지정해 주자. 사수와 함께 작은 일을 직접 해보면 보다 빨리 팀의 분위기를 익힐 수 있고, 성취감을 느껴 비로소 소속감을 느끼며 팀원으로 흡수되기 시작한다.
아홉째, 칭찬해줘라.
당연히 실수가 많고 어리버리 할 것이며 질문에 대답이 늦거나 머뭇거릴 것이다. 출근 첫날 오전의 총명한 눈빛은 보기 어려울 것이고, 목적 없이 배회하거나 아예 안보일 때도 있을 것이다. 하루에 한가지씩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해 주어야 한다. 신입직원에게 칭찬은 식물의 광합성작용과 같다. 키우려면 칭찬해 줘라.
마지막, 혼낼 때는 확실히
아무리 신입직원이지만 혼내야 할 떄 가 올 것이다. 그때는 미루지 말고 확실히 하는 것이 좋다.다만 몇 년 동안 같이 일한 팀원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정말 혼내야 하는 상황인지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둘만의 공간으로 호출 한 후 잘못한 상황을 정확히 알려주고 잘못한 내용을 알아 들을 수 있게 정확히 전달해 주자. 그런 후에 고쳐야 할 점을 알려주고, 반복되는 잘못은 안 되는 이유를 알려주자. 혼낸다는 것은 애정이 있다는 것이다. 신입직원을 질책할 때에는 ‘나는 네게 애정이 있다. 네게 이것을 잘하면 좋겠다. 그래서 알려주는 것이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혼난 후 좌절감이나 상실감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신입직원이 취업한 조직에 1년 이상 다닐 확률은 73.1%이고, 3개월은 다닐 확률은 89.3%라고 한다.(출처:이메일리2015.12.16자 ) 입사한지 한 달 만에 39.1%가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기사도 있다.(출처: 한국경제2015.9.21) 이들이 퇴사를 생각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실제 업무와 생각한 것이 달라서’, ‘상사나 직장동료등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생각해서’ 등을 꼽았다. (출처: 한국경제 2015.9.21)
신입직원은 당신의 올챙이적 모습이다. 올챙이는 뒷다리부터 나온 후 앞다리가 나온다. 팀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튼튼한 뒷다리를 가진 올챙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 뒷다리가 튼튼한 개구리는 멀리 뛸 수 있다. 같이 뛰려면 멀리 뛰는 동료가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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