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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떡 팔아서 915만원 벌어본 썰

2024.07.31 16:06

김준하

조회수 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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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7년이었습니다.


회사의 매출 압박으로 처음엔 밥주걱을 구매해서 팔아봤지만, 5개 팔고 망했습니다. 이 길은 아닌 것 같아 다른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길거리에 가끔 나타나는 찹쌀떡 아저씨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나도 찹쌀떡을 팔아보자는 생각으로 위탁판매가 가능한 업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고향에 있는 한 떡집을 발견했는데, 수리취떡이라는 찹쌀떡을 팔고 있었습니다.


직접 연락해 팔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떡집에서는 이런 제안을 많이 받아왔다며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직접 찾아가 얼굴을 본 후에야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탁 판매 형태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린 부분은 판매가 설정과 광고 비용, 그리고 실제 마진 관련 계산이었습니다. 비용을 고려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력으로 밀고 나가야 할 상품 구성 등이 보였습니다.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사진은 회사 동료들에게 시식을 권하며 여러 사진을 직접 찍어 베스트 컷을 선별하고, 디자인까지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의로 만든 스토리를 회사에 컨펌받았으나, 떡집에서는 정직하지 못하다며 반려했습니다. 아쉽지만 이로 인해 바른 길을 알게 되어 정도를 걷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는 포기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갔습니다. 리뷰가 생명인데, 리뷰가 없으니 첫 구매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타겟층을 고려해 페이스북, 밴드, 네이버 카페 등을 활용해 공동구매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반응이 있었고 구매 후기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가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상세페이지에 새롭게 넣어 추가 판매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당시 2~3개월 정도 진행했는데, 총 매출 915만원, 평균 투자수익률(ROI) 562%, 광고수익률(ROAS) 2099%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계속 진행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도 있었지만, 회사에서 다른 업무를 요구해 중단했습니다.


짧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무리 디자인을 잘하고, 광고비를 써서 노출시켜도 아이템이 별로면 재구매는 어렵더군요.


그 당시 직장 상사의 말이 생각납니다. "쇼핑몰에 프리사이즈가 많은 이유는 교환, 환불 등의 리소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야. 또한 아이템이 최대한 변형이 없고, 계절을 타지 않으며, 사람이 먹거나 사용할 때 탈이 없는 것이 좋다"라고 했습니다. 직접 공장에서 제작해서 팔 경우 이런 점이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위탁 판매의 경우 꼭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위탁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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