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서 글 쓰게 됐어요

입사 한 달 차예요

저는 아예 이런 마케팅 쪽 전공(본인은 시각디자인 전공)도 아니고 그냥 커뮤 고인물 1일 뿐인데 지금 회사에 커뮤니티 마케터로 고용이 되었습니다(근데 제가 복학을 해야해서 2월까지만 일할 예정입니다)

이 회사는 중소 기업이고 아예 바이럴 자체를 해본 적 없을 뿐더러 커뮤니티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상사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홍보해야 하는 상품도 3개...? 3개 밖에 없더라고요 난방기라든가 선풍기라든가 핸드크림이라던가 그런 것들이요...

그래서 제가 이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스스로 한 것들은

- 커뮤니티 리스트 업(네이버/다음/SNS/기타 커뮤니티)

: 리스트업 할 때 어떤 아이디 썼고, 이 카페에서는 어떤 컨셉이고, 현재 등급은 뭐고 이런 거 상세하게 다 써놓음

- 최신 유행어(밈) 정리: 홍보할 때 써먹을 수 있을만한 말투들 정리

- 홍보할 수 있을만한 커뮤니티의 게시판

- 커뮤니티 글이 많이 올라오는 시간 조사

- 블로그 만들어서 우리 회사 제품 리뷰 쓰기

- 일상계 트위터 만들어서 은근슬쩍 제품 올리기

이거 말고도 사실 엄청 많은데... 잡일이라서 그건 생략하겠습니다

이거 전부 다 제 스스로 한 일인데 아니 뭐 가이드도 안 주니까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바이럴 글이라는 것이 사진도 주고 좀 자료를 줘야 하잖아요? 그런 거 하나도 안 주더라고요... 당장 선풍기 같은 건 저한테 주더라도 제가 집까지 가져가서 사진 찍을 수는 없는 터라...

대표이미지(쇼핑몰에 올라오는 사진) 같은 것만 주고 정보도 없이... 걍 바이럴 글을 쓰라고 하니까 솔직히 뭘 올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마케팅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어서 퇴근 후에 마케팅 영상이라도 찾아보려고 하는데...

매일 바이럴 글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3개 겨우 올리나? 그거 말고는 그냥 하루종일 커뮤니티 글 써서 등업해놓기 바쁜 것 같아요

이게 맞는 건가 싶네요 진짜... 조언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친구들은 차라리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잘 다루니까 콘텐츠 마케터로 나아가보라는데 당장은 2월까지 버텨야 되는 상황이라... 사실 콘텐츠 마케터가 뭔지도 잘 모르고요... 갑갑하네요

심지어 회사에서 다른 분들은 자기 일하느라 바쁘고 야근까지 하실 정도인데 저만 여유롭게 일하다가 칼퇴근하니까 이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게 맞나? 난 오늘 하루 뭘 했지? 이러면서 현타 맞기 바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