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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14:22

황금부추전

조회수 1,763

댓글 7

저는 작은 가구 회사의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개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뒀다가 다시 입사한 상황입니다. 저는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지금 첫 직장에 들어왔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는데요, 슬슬 벽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말이 웹 디지 사실상 상품 등록부터 판매, 광고까지 다 하고 있는데 어찌어찌 매출을 중간까진 가지고 왔는데 그 뒤가 막혔습니다. 가격 경쟁으로는 한계가 온 거 같아서 마케팅,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런데 저희 대표님 스타일이... 그냥 '이 물건을 온라인에 등록해서 팔아라'라는 느낌으로 방임? 그런 느낌도 받고요... 저는 일개 직원인데 제가 이 브랜드의 방향을 정하고 브랜딩 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겁나기도 합니다. 저한테 경쟁사 상품을 보고 가격을 어느 정도로 팔 건지, 어떤 콘셉트로 갈 건지, 이런 걸 다 일임하시니까... 이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일을 할수록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 내 능력이 너무 부족한 게 아닌지 그런 생각만 드네요.


저는 사실 포토샵 같은 디자인 쪽만 생각하고 입사했었거든요. 난생처음 하는 마케팅, 브랜딩을 하려니 너무 갑갑하고 어렵습니다. 당장 매출 성과를 또 은근히 기대하시는 거 같고 저는 천천히 브랜드를 만들어가야 할지 당장 물건을 팔아야 할지 왔다 갔다 아주 혼란스럽습니다....

이 가구 업계 쪽이 유명 브랜드가 선점한 게 크다 보니 쉽지 않네요. 지금 하고 있는 브랜드도 상표권 등록도 안 돼있는데... (저희 회사가 자체적으로 디자인해서 가구를 만드는 것도 아니고 다 공장에서 받아오는 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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