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같이 다니던 사람들이 나가기 시작하고
저도 퇴사하려고 마음 먹고
6월달 되면 사직서 내야지~ 하며 있던 어느날

(사직서 준비중...)

대표님이 갑자기 유튜브를 시작하라고 했다.

대표 : 지금부터 우리 ㅁㅁㅁㅁ 국가에서 EPS가 핫하데 우리도 채널하나 파서 교육하나 하자.
나 :  네? 갑자기 강의요? (디자인업체임)

대표 : 그래 그 요즘 구독 핫하잖아 그걸로 수익 창출하자고! 그 유튜브에도 멤버십있잖아

나 : 아 멤버십이란게 있긴하죠. (아니 거기서 누가 멤버십을 가입해요... 국가 부도상태라는데)
대표 : 그래 채널 파
나 : 지금말씀이신가요? (???)

대표 : 채널 파고 강의 영상 대충 편집해서 줄태니까 올리고 멤버십열어
나 : 대표님 멤버십할려면 구독자 1천명에 일정 시청시간 필요합니다. (포기하시겠지?)

대표 : 그래? 그럼 너가 한번 해봐 할 수 있잖아 그래 일단 추진하고~
나 : ....혼자말씀이십니까? (퇴사마렵다)

이대론 생 고생만 할 것같아 이를 피하고자
열심히 시장조사 후 보고 드렸습니다.

나 : 대표님 시장조사 했는데 여기 자료 한번 봐주십시오...
대표 :그래? 

대표님은 제가 철저히 조사해서 상업성 없다고 결론 내린 보고서를 보시더니,
 갑자기 유튜브에 몇번 검색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대표 : 아 괜찮아~ 내가 이걸 다 고려 안했겠냐? 내가 대푠데 

          원래 대표는 이런거 다 판단하고 결정 내린거야 그러니까 그냥 하면 돼
나 : 아 네 (ㅂㄷㅂㄷ 지금까지 하자고한게 다 망했는데...)

그렇게 혼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나 : 하.. 이렇게 된거 어차피 곧 퇴사할 건데 내가 채널에서 해보고 싶었던 거랑 다 해봐야겠다.
      그런대 요즘 유튜브 이렇게 하던데 맞나?

그렇게 유튜브를 일주일 간 운영을 하게 되고 "곧 퇴사한다고 말해야지~" 하고

기분 좋은 출근길 

컴퓨터 키고 유튜브 채널을 확인했는데...????

(채널 본격적으로 업로드 한 바로 다음날)

아니 이게 뭐야 왜 갑자기 구독자 80명이 넘는건데

오늘  왜 하루만에 80명이 늘어나는거지? 잠깐 알고리즘 탔겠지~

그렇게 다음날

아니 갑자기 왜 떡상을 하는거에요 이러면 퇴사하기 힘들어지는데...

안좋은(?)일은 연속으로 찾아 온다고 했었나요?

갑자기 구독자 늘어 한껏 신난 대표님이 찾아왔습니다.

대표 : 이야~ 역시 잘한다니까~ 이제 주임달아도 되겠네? 이거 사업 잘되면 인센티브 줄게~ (참고 : 글쓴이는 이제 1년차 사원임.)

나 : 아 열심히 했습니다. (뭐야… 이게 왜 되는거지, 그보다 월급도 밀리는데 뭔 인센티브입니까…)

아… 어떻게하지 저걸 보더니 대표님이 저를 놓지 않을 생각이 가득한거같은데

과연 저는 탈출 할 수 있을까요…?

대표님... 퇴사가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