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중요합니다."

강의 시간에 흔히 강조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많은 대표님들이 여기 동의를 하십니다.

하지만 디자인에 관해 투자가 쉽게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 메커니즘인 현상 유지 편향과

손실 회피 성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현상 유지 편향]

'그래도 지금 매출이 꽤나 나오는데

굳이 디자인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은 현상 유지 편향을 잘 보여줍니다.

우리 인간의 심리는 현재하고 있는 일을

유지하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존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디자인이나 마케팅 방식으로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면,

새로운 디자인 접근법을 시도하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는 기업 문화에서는

이러한 편향이 더욱 강화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것은

현상 유지 편향과 관련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고민할 때 이게 단순히 편향에서 비롯된

막연한 두려움인지 객관적인 이유를 바탕으로

내려진 결론인지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손실 회피 성향]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득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디자인 투자의 경우,

즉각적인 비용 지출은 확실한 반면,

그로 인한 이익은 불확실하고 장기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대표님들은 잠재적 이익보다

당장의 손실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브랜드 디자인에 백만 원을 투자하는 것과

그 돈을 즉시 수익이 나는 광고에 쓰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많은 경영진들은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자인의 중요성]

고객이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디자인입니다.

소비자는 디자인을 통해서 제품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예측합니다.

많은 소비자들은

'디자인에 이 정도까지 신경을 썼으면 제품에도 신경을 많이 썼나 보다'

라는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입니다.

첫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대부분은

실제 사용 경험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특히 많은 구매 결정이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요즘은

제품 디자인이나 상세 페이지 디자인으로 구매를 고민하게 됩니다.

인간은 전체 정보를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 좋은 방법은 1년 정도 같이 일해보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확률이 가장 높아집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니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이라는

단편적인 정보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합니다.

단편적인 정보 중 하나인 디자인은

소비자 구매 의사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결론적으로, 디자인 투자에 대한 망설임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깊은 심리적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를 인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기업은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하고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변화는 항상 불편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그 속에서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