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5월은 푸르구나 STUPID는 자란다.

2010.05.14 01:47

이욱진

조회수 2,241

댓글 11

-------------------------------------------------------------------------

이욱진의 사업이야기 <PART1>

"5월은 푸르구나 STUPID는 자란다."

-------------------------------------------------------------------------


1-1. 5월은 4월보다 매출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4월은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전 국민이 애도의 분위기여서 그런지,,

저희 업계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출이 매우 좋지 아니했었더랍니다.

하지만 5월이 되고부터 현재까지는 좋은 날씨와 더불어 조금씩

판매가 잘 되고 있어 매출이라는 것이 1~4월보다는 좋아진 것 같습니다.


1-2. 5월은 감사의 달이며, 축제/ 행사도 많은 그런 달입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로즈데이, 등등!!

무언가 기념을 하고 고마워하는 그런 달이라 특이한 선물을 하려고

스투피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바쁘지만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학교 축제, 소풍, 장기자랑 등에서 사용할 각종 소품들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왠지 5월은 많이 푸르를 것도 같습니다.


1-3. 하지만 6월에는 더욱 더 큰 '월드컵' 이라는 대형 '어장'이 있습니다.

4년에 한 번 세계가 들썩이는 월드컵. 이번에도 큰 예외는 아닐 것이라,,

현재 응원용품과 파티용품을 결합하여 다른곳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좀 더 재미있고 특이한 응원용품, 축제용품들의 판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실, 월드컵 기간에 월드컵 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면 매출이 많이 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이왕 하려면 열심히 하자!! 하고 결심했다지요.


1-4. 이렇듯 저희 업계는 시기와 때에 따라 준비가 많이 필요합니다.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고스란히 나옵니다.

지금 5월부터 따져보면 5월 각종 가정의달 -> 6월 월드컵 -> 7,8월 방학(휴가철),

-> 10월 할로윈 -> 12월 크리스마스 -> 2,3월 발렌타인/화이트데이 -> 4월 만우절 까지.

매달 새로이 준비하려면 제품 기획, 구성 및 이벤트 준비, 상품설명 및 유통, 등등

뭔가 한 타임이 끝나면 바로 다음번 타임을 준비해야 하는 그런 구조입니다.


1-5. 하나의 '이벤트' 를 '처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과 시간과 실력이 필요합니다.

누구보다 재미있고 팔릴만한, 사람들이 시선을 멈출 수 밖에 없는 제품을 소싱해야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제품의 특성상 자본을 들여 재고 부담을 가지고 수입을 해야하며,

한국에 들여오면 누구보다 멋지고 재미있게 상품의 촬영 및 상세 설명을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주부터 진행해야 하는 '월드컵' 특집을 한 번 하기 위해서는 월드컵 상품을

대략 60~70가지를 준비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제품들의 수급이 원활할 수 있게 해야하며,

모든 제품들의 상품설명을 좀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재미있고 센스있게 구성해야하며,

또한, 무엇보다도 많이 팔 수 있도록 판매에도 총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라지요.


1-6. 가장 걱정이 되는, 가장 힘들어할 수 있게되는 부분은 바로 '과잉재고' 입니다.

할로윈데이에 판매하고 남은 재고분은 다음 할로윈데이까지 판매가 되지 않고

크리스마스때 판매하고 남은 재고분은 다음 1년간 창고에 처박혀 있어야 하므로,

단순히 판매를 잘하고 말고의 문제보다 정확한 판매치의 예상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몇 번의 월드컵, 몇 번의 만우절, 몇 번의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아니하고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경쟁자가 잘 생기지 아니하며,

만일 경쟁자가 생기더라도 실질적으로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1-7. 실질적으로 예전에 '엽기' 라는 컨텐츠가 유행할 때 엽기쇼핑몰이 30여개가 난립하였으나,

지금 현재는 스투피드를 제외하면 2~3군데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며, 경쟁자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큰 힘도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큰 시장인 '파티용품', '선물용품' 시장으로 확장중입니다.

3년 전, '엽기샵'이라는 상호와 도메인을 '스투피드'로 바꾸고 '선물발상전환공작소' 라는 슬로건으로

언더(?)에서만 놀지 않고 좀 더 밝은 분위기의 사이트 컨셉과 엽기 보다는 '재미'에 초점을 맞추며

사이트와 컨텐츠를 점차적으로 바꾼 결과 매 해 15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사이트가 꽤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도매 문의 역시 많아져서 수입 재고의 소진도 원활해져서

제품을 소싱할 때에도 예전보다는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것은 굉장히 고마운 부분입니다.


1-8.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남는 것은 재미있는(?) 인생과 추억, 재고, 그리고 STUPID 뿐.

스투피드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아마도 앞으로도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시스템으로

만들어져 가는 듯 합니다만, 물질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취하는 부분은 아직 거의 전무합니다.

세상에는 정말로 많은 재미있는 것들이 존재하고, 그것들을 잘 알고, 그것들을 소개하고 싶어

항상 안달이 나 있는 상황이라 100만원이 생기면 100만원어치의 새로운 상품을 들여오고,

1000만원이 생기면 1000만원의 새로운 상품을 들여오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결혼까지 하고

집에 최소한의 생활비용을 제외하곤 뭐 하나 해주지는 못해도 이럴 때가 정말 행복합니다.


1-9. 5월에 매출이 좋다느니, 매출이 매 해 변함없이 증가한다느니 해도 대중적이지 않은 분야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므로 금액적으로는 정말 새발의 피로 보여질 수 있으며,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투피드는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8평짜리 반지하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재고를 쌓아두고 먹고 자면서 생활했지만, 지금은 그래도 누가 물건을 사러 와도 창피하진 않고

돈은 없고 무지 바쁘지만 밥은 그래도 먹고, 물건도 다팔면 돈이 꽤 될 정도로 나름 많아졌습니다.

앞으로 언제까지 이렇게 '이욱진'에게는 부를 주지 않고 STUPID만 커지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물론 힘들고 짜증나고 바쁘고 머리아프고 배고프고 한 마음도 사실 매일 매일 연속입니다만,

스투피드는 저에게 만약 다시 살아도 이러한 삶을 살고 싶다. 정말 세상에 부러운 사람 없다. 라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할 정도로 나를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하는 그런 원천입니다.


1-10. PART1의 결말은,, "STUPID는 나의 삶의 원천, 내가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막 쓰다보니 이런 결론이 지어졌습니다만,

방금 대충 주욱- 읽어보니 왠지 해피앤딩으로 끝내려 하는 급한 마무리가 글 속에 묻어나네요 ㅎ

PART2 부터는 좀 더 실질적인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릉부릉~


오늘 머리를 깎았는데 와이프와 엄마한테 혼날 것을 각오하고 머리 뒤에 누가 봐도 눈에 띄도록

'STUPID'라고 SCRATCH를 새겼습니다. 주변에 30대 후반이 머리에 이런 장난하신 분 있으신가요?

다음 주 사업자 모임에서 자랑하겠습니다 ㅋㅋ,
경영
목록
댓글 11
댓글 새로고침
로그인 후 더욱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아이보스 로그인
아이보스 칼럼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