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선의 도로보다는 2차선의 도로가, 2차선보다는 3차, 4차선의 도로가 더 많은 자동차를 수용 수 있다. 도로의 존재 의의는 자동차의 통행에 있고, 도로의 입장에서 자동차는 하나의 재산이다. 도로가 좁으면 많은 자동차가 들어오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 그릇의 크기만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교통량이 늘어날 때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서로가 서로를 막는 형국이 된다. 평소에는 괜찮다. 그러나 교통량이 늘어나게 되면 교차로에서 꼬리를 물기 마련이다. 꼬리무는 것이 점차 증가하게 되면 신호가 바뀌어도 다른 방향의 자동차들이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이 자동차는 저 자동차 때문에 저 자동차는 또 다른 자동차 때문에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누구나 이 일 저 일이 닥쳐서 주어진 시간 내에 무슨 일부터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을 겪게 된다. 이 때 어떻게든 교통정리를 해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주행을 한다. 같은 거리라고 하면 어느 도로 위의 자동차가 빠를까? 물어보나마나다. 도로 곳곳에 횡단보도라든지 장애물 같은 것이 설치되어 있다면 자동차의 성능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다.
백날 공사하고 보수중인 도로가 있다. 짜증날 것이다.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해놓을 것이지 공사 때문에 항상 막힌다. 비라도 크게 오면 항상 뒤탈이 따른다.
고장난 차 때문에 몇 Km나 정체다. 오토바이, 심지어는 자전거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 레이싱하는 운전자로 인해 위협을 느낀다. 심한 저속 운전자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도로 위는 조화다. 도로에 걸맞는 자동차만 주행토록 하는 것이 좋다.
짜증나는 톨게이트. 요즘은 하이패스 차량이 늘어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자동차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기술이 그 만큼 발전되어 가고 있는데 비용이 든다며 계속 외면하고 있을 것인가?
도로를 설계할 때 애초부터 경사가 지나치게 큰 커브길을 만들지 말아야 하며, 그런 위험 지구가 있을 때에는 미리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운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야 한다.
우리의 인생이 막힘 없는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기를 바라겠으나, 사업하는 사람이라면 종종 자동차보다는 도로의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직원과 업무 모두가 내 위에서 쌩쌩 달릴 수 있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도로 위의 갖가지 상황을 장애물로 만들어 놓고서 직원더러 빨리 달리지 않는다고 나무란다면... 뭐 서커스라도 하자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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