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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 프리웨어 잡아라

2008.03.14 13:20

재만이

조회수 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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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플랫폼업체가 무료 소프트웨어 격인 ‘프리웨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 NHN 등은 네티즌 사이에서 지명도를 얻고 있는 개인용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인수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프리웨어는 소수 개발자가 출시한 무료 소프트웨어지만 유료 못지 않게 서비스 품질을 인정 받은 제품이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토종 통합 멀티미디어 재생기 ‘KM플레이어’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판도라가 인수한 KM플레이어는 강용희 씨가 개발한 프리웨어로 전 세계 수 백 만 명의 사용자를 둘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판도라는 이 제품을 세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판도라 측은 “오는 4월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든든한 우군을 얻었다” 라며 “KM플레이어를 윈도 미디어나 리얼 플레이어와 같은 세계적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경익 사장은 “인수 후에도 운영과 사용 방식은 큰 변화가 없다” 라며 “프리웨어로 추가 업데이트 버전은 사용자 커뮤니티 ‘KMP포럼’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의 눈

인터넷 서비스와 프리웨어를 결합한 모델이 떠오르고 있다. 프리웨어가 관심이 높은 데는 인수 업체 입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경제성이다. 프리웨어는 대부분 개인 혹은 소규모 개발자 주도로 개발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시장에서 인정 받아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별도 마케팅 비용도 필요 없다. 가령 이번에 판도라가 인수한 KM플레이어는 개발된 지 5년이 넘어 15개 버전으로 전세계에 수 백 만 명의 사용자를 두고 있다. 5년 동안 1429회나 프로그램이 개선돼 어떤 형태의 동영상 파일도 재생할 수 있고 무료지만 화질도 뛰어나다. 특히 고선명 (HD) 동영상과 사양이 낮은 PC에서도 끊김 없이 재생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프리웨어 인수는 판도라가 처음이 아니다. 이에 앞서 NHN은 제로보드를 인수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도 지난해 태터 앤 컴퍼니가 개방형 블로그 형태로 운영하던 ‘티스토리’를 인수해 큰 효과를 봤다. 성격이 좀 다르지만 안철수연구소도 애드프리 개발자를 영입해 안연구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인수 업체 뿐 아니라 개인용 프리웨어 입장에서도 손해 볼 건 없다. 사실 프리웨어는 자체 수익 모델이 약해 개발자가 이를 지속적인 업그레이드하거나 운영하기가 힘들어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기업에서 이를 활용하면 폭넓은 투자와 지원을 받으면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러나 공공서비스가 강한 무료로 시작한 프리웨어 인수 후 자칫 유료화할 경우 이에 대한 사용자의 심리적인 거부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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