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그인 중단 안내

계정으로 로그인 기능이 2023년 11월 16일 중단되었습니다.

아이보스 계정이 사라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계정의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로그인 하실 수 있습니다.

▶️ 자세한 공지사항 확인

네이버의 샵N 오픈을 바라보며.

2012.03.05 16:03

wildwolf

조회수 7,637

댓글 17

소문이 무성했던 네이버 샵N이 3월말 오픈할 예정이라는 소식 입니다.

그때문에 요즘 여기저기서 많은 질문을 받는데요.

한번쯤 제 생각을 정리해 보고픈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어떤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인가를 생각해 보면,

신축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일 수도 있고, 학군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일 수도 있고,

건축 자재나 시설이 좋은 아파트가 좋은 아파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아파트가 되기 위해 가장 근본적으로 필요한 요소 중 하나에는

거주 세대의 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대수가 많아야 주민이 생활하기 편리한 주변 환경이 자연스레 조성되고,

많은 이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공급자들의 다양성과 다량성이 함께 커져

말 그대로 소비에도 유리한 조건이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죠.

 

소비는 사회의 중추를 구성하는 "거래"라는 기능에서 필수불가결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 부분은 늘 매우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사항 입니다.

 

세대수가 많은 아파트의 입주자 대표회나 부녀회, 관리사무소는 따라서

주변상권에 대한 입김을 강하게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심지어 도시 행정에까지 관여해서 아파트 앞에 기존에 없던 우회도로나 신호등 설치도

가능하게 하는 파워가 있죠.

그리고 그때 사용하는 키워드는 다수의 요구나 다수의 복지등이 됩니다.

 

저는 네이버의 행보가 바로 이러한 거대 아파트단지의 입주자 대표회나, 부녀회,

그리고 상가 번영회등의 권한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소비자를 잔뜩 데리고 있으니, 생산자와 유통업자, 판매자들은 나의 조건에 귀기울이고,

나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죠.

 

어찌 보면 참 더럽고 치사하지만,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논리와 맞아 떨어지는 행보 입니다.

 

그래서 저는 네이버의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비난은 실컷 하면서도,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에게는 그 정책을 적극적으로 따르시라고 권유합니다.

대세의 흐름에 굴복하자가 아니라, 흐름은 놓치지 말고 타야 한다는 논리로 말이죠.

적어도 극단적인 피해 사례에 대한 최소한의 처방은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도시의 중심가나, 대형 아파트 상가단지와 별개의 상권을 조성해서 성공해 나가는

케이스에 대해 소개를 하고도 있습니다.

 

교외 국도 근방에 자신들만의 전문상권을 조성하고, 임대비와 관리비를 절약하는 대신

할인 매장 방식을 취하여 고객이 찾아오도록 하는 사례들 말이죠.

 

헌데,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분들이 인터넷은 다르다... 어렵다... 라고 하십니다.

 

단언컨데, 당연히 어려울 수는 있으나 다르지는 않다고 봅니다.

사업이니 어려울 수 있는건 일종의 숙명이지만, 인터넷 마케팅의 원류나 근본 이치도

오프라인 마케팅에서 나온것처럼, 또 그 오프라인 마케팅의 원류가 사람과 사회에 대한

근본 연구로 부터 나온것처럼, 새로운 형태의 마켓플레이스를 창조해내는 것도

오프라인 사례처럼 온라인에서 가능케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 입니다.

 

살펴보면, 어떤 쇼핑몰들은

온라인 키워드 광고 조차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매출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공통적인 관점은

시작할때부터 온라인 쇼핑몰이니까 온라인으로 마케팅해야한다 라는 관점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을 판매 방식의 편리성과 고객의 구매 편리성을 위한 장치로 바라보았다는 것입니다.

 

네이버의 샵N 서비스는

아마도 향후 메이크샵과 까페24등의 회사들을 위협하는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시장 포털의 역할까지도 할 수 있겠죠.

 

이러한때, 그런 서비스를 거부하지 마시고, 최대한 따라가려 노력하셔야겠고,

그와 더불어 네이버와 동일시되는 개념의 대한민국 인터넷시장을 다른 관점으로도 바라보아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라고 물으신다면,

가까이 아이보스에는 제가 좋은 예로 생각하는 "글벗교구"의 사례도 있고,

얼리어답터 쇼핑몰 "펀샵"의 사례도 있고,

지금은 조금 달라졌지만, 여성의류 쇼핑몰 "바가지머리"의 예전 사례도 있습니다.

세곳의 사례는 온라인 마케팅을 안했다가 아니라,

관점이 조금 다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

 

그리고 오프라인 업체로는 형지어패럴이나 인디언모드의 아울렛 매장등의 사례도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사학과 출신 입니다.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반복 된다는 사실을 신봉하는 사람이구요.

 

그래서 요즘 같은 때야 말로 지나간 사례들에 대한 연구가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연구하고, 함께 공유하고,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힘찬 한 주 보내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웹사이트
목록
댓글 17
댓글 새로고침
로그인 후 더욱 많은 기능을 이용하세요!아이보스 로그인
아이보스 칼럼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