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정도의 정보로 창업정보가 될려나...ㅡ,.ㅡ;

오늘따라 자장면이 먹고 싶었습니다.

저혼자 일하는 사무실에 (뭐...작업실이라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지만...) 공인중개사 선배 한 분이 놀러오셨습니다. 마침 점심때라 '점심 뭐 사줄까'라는 선배의 물음에 기다렸다는듯이 '짜장면요!!" ...ㅡ.ㅜ;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맛나게 짜장면을 먹고나서 커피한잔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 여기저기 홍보글이 나도는 천냥하우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모든 업계가 불황이듯 부동산중개업도 요즘 시원찮아 일없이 심심하신 선배...
'노니 그거나 함 해볼까? 니가 함 알아봐라. 인터넷쪽은 니가 잘 안다 아이가"
'네..알겠습니다. 함 여기저기 들쑤셔보지요.'...괜히 답했습니다. ㅡ.ㅜ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막연히 천냥하우스, DC마트 정도로 두세군데만 뒤져보면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업체를 찾을 수 있더군요.
웹페이지의 소개글만으로는 내막을 상세히 알 수 없어서, 몇몇 업체는 직접 전화를 걸어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았습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판촉물시장에 제품단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
오프라인의 어지간한 인맥이 없이는, 순수 온라인만 바라보고 시작하기에는 힘들것이다..
제공되는 인터넷쇼핑몰은 제품카달로그이상의 역활을 기대하지 말라..
등등의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눈앞의 가맹유치에 급급하여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자세하게 조목조목 실정을 집어주시는 분들이 고마웠습니다. 통화가 끝낸 이후에도 '미처 알려주지 못한 것이 있었다'며 직접 전화를 다시 주신 분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이 비뚤어진 세상이 삐꺽거리면서도 그럭저럭 돌아가나 봅니다.

그래도...자장면 한 그릇의 댓가치곤 장거리 전화로 소진된 통화비가 더 큰 듯 합니다.
통화비도 통화비지만...하나하나 찾아서 확인하는데 반나절이 날아갔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자장면말고, 맛있고 비싼것 얻어먹을 걸...ㅡ.ㅜ;

※ 가나다순이며 초기가맹비용과 월유지비용만 소개하였습니다.
자세한 수익구조와 본사서비스 내용은 업체마다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직접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비교하시길 바랍니다.

기프트1925
분양소개 상세보기 (☞)
창업가맹비용 190, 300, 500만원 - 지역별 가중치 적용
운영/유지비 10만원(6월분 선납)

기프트나라
분양소개참조 (☞)
창업가맹비용 880,000~5,000,000원 (일반형, 고급형, 최고급형)
운영/유지비 55,000원
※ 자체 솔루션이 아닌 메이크샵의 임대몰시스템을 이용하여 독자적인 운용

조아기프트
분양소개참조 (☞)
창업가맹비용 - 월 관리비 10만원 1년치 선불이 전부
2년차부터 7만원 인하

조이마트
분양소개참조 (☞)
창업가맹비용 - 220만원
운영/유지비 - 월 22,000원

천냥하우스
분양소개참조 (☞)
쇼핑몰셋팅비 초기1회 3만원과 1년서버사용료 6만원
※ 상기의 분양마트들과는 수익구조가 전혀 다릅니다.
분양건당 3만원 + 천냥하우스상품판매15% + 본인이 분양한 쇼핑몰의 천냥 하우스상품 판매3%

판촉물코리아
분양소개참조 (☞)
창업가맹비용 - 196만원2년차부터 7만원 인하
운영/유지비 - 월3만원

행사날
분양소개참조 (☞)
창업가맹비용 - 158만원

DC마트
분양소개참조 (☞)
창업가맹비용 120만원
운영/유지비 월5만원
--- 현재 분양하지 않음..


1~2백만원으로 분양을 받아서 별도의 물류보관창고도 없이 재택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꼬드김에 넘어가기에는 판촉물시장이 너무 치열하게 부대낍니다.

오늘의 요점
DC마트랑 천냥하우스들만 있는 것이 아니더라.
찾아보니 의외로 많은 판촉물업체들이 사이트 분양을 하더라.
업체마다 가맹비와 수익구조와 본사지원정책이 천양지차더라.
판촉물시장의 경험과 어지간한 오프라인 인맥없이는 기존의 업자들도 힘들어 하더라.
몇천원짜리 상품을 취급하는 판촉물시장이지만, 쉽게만 생각하고 뛰어들 것은 아니더라.

아이보스에도 판촉물을 다루시는 분이 한두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혹시나 검색하여보니 역시나 한두분이 아니시더군요. 대여섯분 이상은 계시는듯..
결론은 더무나 당연한 답이지만, "경험과 노하우없이 소자본으로 쉽게 덤벼들만한 시장이 아니다"라는 것인데, 그에비하여 소진된 통화비랑 시간이랑...=0=; 어흑~~
.....고작 짜장면 한그릇이라니...뎬댱..

PS. 이 글을 작성하면서 선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임요...짜장 한그릇으로 끝낼끼 아닌디요..."
선배말씀 "니가 짜장 묵고 싶다고 안했나? 요새 수익도 없는 내가 괜히 니한테 밥 사주러 그기까지 찾아갔겠냐?"
뎬댱...선배...너무한다..처음부터 그 부탁할려고 찾아왔었구나...세상 믿을 넘 없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