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의 역사는 인류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해 왔습니다. 그러기에 광고의 발전 역사는 끊임없는 변화의 겹침인 것입니다. 여기서는 광고의 기원과 중요 변화만을 추려보겠습니다.

1. 가장 오랜 광고
(1) 파피루스 광고
브리타니카 백과사전에 따르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광고는 고대 이집트의「테베 (Thebes)」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파피루스' 광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대 영박물관에 그 현물이 보관되고 있다는 이 파피루스 광고는 BC 1000년께의 것으로 "도망간 노예 셈을 잡아 달라"는 손으로 쓴 전단(傳單)광고입니다.

이 광고는 또한 가장 오래된 광고라는 것 외에도 그 내용이 그 당시로서는 절묘하다 할 만큼 세련된 카피라는 평가도 얻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 전문을 싣습니다.

"남자 노예 '셈'이 그의 선량한 주인 기직상(機織商) '하푸'로부터 도망을 쳤습니다. 테베의 선량한 시민 여러분! 이미 포고한 바와 같이 그를 잡는데 협조하여 주십시오. 그는 '힛테이트' 사람으로 신장은 5피트 2인치, 얼굴은 붉고 눈빛은 갈색입니다. 그의 있는 곳을 알려 주시는 분에게는 금환(金環) 반개를 드리고, 그를 찾아내 하푸의 점포 로 데려다 주시는 분에게는 금환 1개를 드리겠습니다. 하푸의 점포는 여러분의 요망에 맞는 최상의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당시의 노예는 그 값이 매우 비싸 오늘날의 자동차 등과 같이 정부에 등록하지 않 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고 등록된 노예가 도둑질을 하거나. 도망을 하면, 광고를 해서 다시 잡아 들였다는 것입니다. 이 포스터는 손으로 쓴 것이기에 아마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게시판 같은 곳에 붙여졌을 것입니다. 만약 당시 이와 같은 광고 방법이 없었다면, 하푸라는 남자는 '도망친 노예를 보셨습니까"라고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 다 묻거나. 한 집 한 집 방문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한 장 의 포스터 덕택에 자는 동안에도, 일하고 있는 동안에도, '도망친 노예를 찾고 있다' 라는 정보는 계속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입니다. '하푸'의 포스터는 게시판에 붙은 날은 물론 그 다음날에도, 또한 3000년 이상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정보를 계속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에는 그 포스터의 본 뜻은 모두 잃었으나 이 같은 광고 정보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전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즉, 시공(時空)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이 광고의 가장 큰 목적인 것입니다.

*또 한가지 오랜 광고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에페소스(Ephesus)에서 발견된, 대리석에 새겨진 매춘 광고입니다. 1972년 일본의 최대 광고회사 덴츠(電通)에서 발간하는 「電通報」에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광고가 터키 서해안의 있는 에페소스에 발견되 었다"라고 보도함으로써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에페소스는 BC 1000년께 리디어 (Lydia)왕국에 속해 BC 670-546년께 번성을 누렸다니까 앞서의 파피루스 광고보다는 줄잡아 500년쯤 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2) 우리나라의 최초의 매스컴 광고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매스컴(신문)광고는 1886년 2월 22일자 한성주보 제4호에 실린 독일 무역상 '세창양행(世昌洋行)'의 「고백(告白)」로 정설화되어 있습니다. 당시는 광고가 모두 한자로 되어 있었는데 그 후 1896년 4월 7일에 독립신문이 창간되면서 한글 광고가 실리는 등 본격적인 광고활동이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광고(한성주보-886. 2. 22)구한말 시대의 광고 일본 '삿보로맥주'와 미국 '포드자동차'의 수입품 광고가 주종을 이루었다.


2. 인쇄술의 발명과 광고

15세기 중반 구텐베르크에 의해 발명된 인쇄술이 보급되면서 광고는 획기적인 발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인쇄술을 이용하여 책이 계속적으로 발행하게 되었고 이들 책을 팔기 위해서는 그 책의 내용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그래 서 등장한 것이 인쇄된 '삐라'였습니다. 책이라는 상품이 문자를 읽을 수 있는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고는 직접적인 효과를 나타내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인 쇄술에 의해 비로소「양산(量産)→광고」라는 광고의 원천적 패턴을 낳게 되었습니다.


3. 산업혁명과 광고

18세기 중반에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 공업제품은 대량으로 생산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량으로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그 제품의 존재를 넓게 광고할 필요가 필연적으로 생겼습니다. 그때까지는 수공업에 의해 생산된 물건을 사방 500㎡내 의 상권을 대상으로 팔 수 있었던 것이, 대량생산시대가 되면서 훨씬 넓은 상권으로 확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넓어진 상권 내에서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보다 폭넓게 도달할 수 있을 매체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산업혁명 이후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쇄기술의 개량은 물론 라디오와 TV 등 매스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매체를 출현케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하여 상품의 존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현대적 광고가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즉, 광고란「매체를 유료로 사용하는 매스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라고 이때 비로소 정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4. 이젠 멀티미디어 광고시대

매스 미디어는 주로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도시와 지방과의 정보 격차가 표면화되었고, 특히 TV 난시청 지역등을 에워싼 정보문화의 격차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같은 난청을 해결하기 위해 1970년대 후반부터 등장하게 된 동축케이블을 사용한 CATV는 TV난청의 해결은 물론 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쌍방향 통신을 가능 하게 하는 등 방송과 통신계에 일대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1990년 때부터는 일반 가정용 광케이블을 사용한 디지털 통신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의 막이 열리게 되었고, TV전화, TV게임, TV쇼핑 등 눈부신 변화을 일구었습니다.

또한 전화 회선을 사용하던 PC통신 세계에서는 인터넷 인구의 급팽창으로 정보 고속화를 촉진케 하였고 인터넷 광고의 신장을 급속하게 촉진시켰습니다. 멀티 미디어시대의 급신장은 지식정보산업에 일대 혁신은 가져와 광고산업은 물론 모든 분야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이후 어떻게, 어떠한 변화가 일지는 예상조차 하기 어려울 현실에 우리는 당도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