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약자석,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논란은 시행 초기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분명 좋은 취지로 마련되었으나 해당 좌석에 대한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리 비워두기를 배려 관점에서 접근할지 의무로 규정할지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교통 약자석 및 임산부 배려석 관련 인식을 조사했다.
85.8% “임산부 배려석 꼭 필요해”... 저출산 문제 해결엔 회의적인 시선 많아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대중교통 내 임산부 배려석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85.8%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임산부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힘들고(62.6%, 중복응답) 임산부 배려석이 없다면 임산부들이 먼저 배려 받기 힘들기 때문에(55.9%) 꼭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은 편이었다. 특히 일반 교통 약자석(58.9%)보다 임산부 배려석(70.1%)은 최대한 비워둬야 한다는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임산부들이 먼저 배려 받기 힘든 사회적 현실이 반영된 부분으로 보인다.
다만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일부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미 교통 약자석이 존재하며(60.2%, 중복응답) 여성 전용석이라는 인식을 조장하는 것 같아(50.0%) 임산부 배려석이 불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특히 남성 응답자에서 성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응답(35.7%)도 소폭 높은 특징을 보였다. 게다가 임산부 배려석이 저출산 문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61.1%, 동의율)도 비교적 높게 평가되고 있어 임산부만의 전용석 마련 등의 방안보다는 보다 실효성 있는 출산 장려 정책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는 대중적 인식이 지배적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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