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프 입니다.

얼마전에 자료실에 자료를 하나 올려드렸는데,
글벗님께서 댓글로 소소한 이야기라도 자주 들러 올리라는 말씀을 해주신것이 생각나
오늘의 경험에 대해 몇자 적어 보려 합니다. ^^

오늘 메이크샵이 동대문 굿모닝 시티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스쿨에 강사로 다녀왔습니다.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었는데,
원래 주제는 성공사례 발표 였습니다만,
성공이라는 것이 과연 매출로만 가늠지어질 수 있는 부분인가에 대한 생각이들어
그냥 제 나름대로 창업자와 운영 초기의 사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될법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수업이 끝나자 메이크샵 교육 센터장 되시는 분이 그러시더군요.
수업을 들으러 오시는 분들이나,
이런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분들 대부분이,
촬영기법, 광고기법, 사이트 관리 기법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만을 기대하고, 제공하는데,
사실 정말 필요한 부분은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온 부분들인것 같다고....^^;;

그래서 오늘 이야기 한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1. 광고를 통해 대세를 파악하라.

비싼 광고 영역에 광고를 하는 쇼핑몰들은, 그만큼 돈이 많다는 것이고,
돈이 많다는 것은 매출이 좋다는 뜻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니 그런 쇼핑몰들이 요즘의 대세이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곳일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겠죠.
저는 그런 쇼핑몰들을 살핌으로써 요즘 고객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가 일하고 있는 회사도 그런 식으로 시장 조사를 하거든요.


2. 왜 대세로 인정 받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생각하라.

헐리웃 스타일을 주장하며 최근에 급성장한 여성의류 쇼핑몰중에
N쇼핑몰이 있습니다. 이곳은 업계 부동의 1위인 S사를 작년 F/W시즌에는
단기 매출이지만 크게 능가하는 성과를 달성했을 정도로 대세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곳의 성장을 참고해서 새롭게 시장에 등장한 곳이 P쇼핑몰인데요,
이곳은 N쇼핑몰과 같은 헐리웃 스타일을 표방하며, 더 멋진 모델을 쓰고,
더 화려한 룩, 더 많은 아이템의 업뎃, 그리고 더 많은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N쇼핑몰이 대세가 된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N쇼핑몰은 헐리웃 스타일을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고객층이 패셔너블하고
스타일에 강한 층이 아닌,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 사이의 미시층이었습니다.
이 고객층은 N쇼핑몰이 말하는 헐리웃 스타일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곳에서 제시하는 프리사이즈 아이템, 즉 몸매를 커버해주는 아이템과
편안한 룩을 선호한 것입니다. 그래서 중독성이 강하고 입소문 효과가 높았던 것이
성공 비결이었죠.

하지만, P쇼핑몰은 헐리웃 스타일이 대세를 타게된 이유라고 분석한 덕분에
고객이 N사에서 경험한 편안함이나, 사이즈 커버의 장점이 아닌, 말 그대로 멋지고
패셔너블한 헐리웃 스타일을 구현하는데 노력했고, 그만큼 시장에서는
생각 보다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된것 입니다.

이처럼 대세를 타고 있는 쇼핑몰은 사실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다른 내용은
근본적인 성공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외향적인 쇼핑몰의 상태를 보기 보다는
게시판이나 후기, 또는 직접 구매와 해당 쇼핑몰에 대한 각종 개인 매체 정보를 분석하여
실질적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어떤 선호도가 생겨나고 있는지를 분석해 봐야 합니다.


3. 틈새는 아이템이 아니라 고객의 경험에 있다.

요즘은 도매 정보나 제조업체 정보가 전부 공평하게 오픈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쇼핑몰이 같은 공급라인을 통해 아이템을 수급하기 때문에,
같은 상품, 같은 가격등 같은 판매 조건을 확보 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죠.
그렇다면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초보 운영자의 경우엔
어디서 틈새 시장을 찾아야 할까요?
저는 바로 고객의 구매 경험, 해당 쇼핑몰이 제공하는 문화에서 틈새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같은 무기로 경쟁하는 상태에서 누가 더 나의 필요성을 제대로 납득 시켜 주는
설명을 제공하느냐, 누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하느냐,
누가 더 시스템이 아닌 사람과의 관계로 접근하느냐등,
칼자루를 아이템과 가격에 두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교감 및 문화 형성에
두는 쪽이 새로운 틈새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성, 감동 마케팅이 아마도 이 부분과 관련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에고,
글을 잠시 접어야 겠습니다.

일이 자꾸 생겨나서 집중을 할 수가 없네요.

나머지 부분은 다시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글벗님의 말씀을 새겨 듣고 오늘의 일상을 올려 보았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