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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창업 이야기 5 : 좋은 공급처가 성공의 반 1편

2010.04.22 19:26

wildwolf

조회수 2,813

댓글 0

아이템에 관한 이야기를 2회에 걸쳐 했습니다.

창업 강의를 위한 보조 자료로 작성되었던 글이다 보니,
다시 읽어 볼 수록 이빠진 것처럼 허전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글재주도 없고, 알고 있는 수준도 얕은 부분이 있음을 이해해 주시고
필요하신 정도로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상품 공급처 확보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누존이 어디에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예전에 사장님 한분을 모시고 수제화 쇼핑몰을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템 선정이야 나름대로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공급이었죠.
서울에서 산다면야 그래도 발품이나 열심히 팔면 작은 틈이라도 볼줄 알았을텐데,
사는곳마저 대전이라 처음엔 정말 어디서 물건을 공급 받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더니, 온라인 수제화 도매 공급 사이트가 있더군요.
대구, 부산 공장등을 핸들링 하며 온라인 사이트에 이미지등을 제공하고,
도매가로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초기 비용도 들지 않고, 신발의 종류도 많아 저희는 이거다 싶은 마음으로 그곳과 계약을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계약금도 없이 회원인증 받고 이미지를 가져다 사이트에 올린거죠...^^

그리고 나름대로 어느정도의 판매수준에도 올랐지만, 그 상태로 계속 지내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온라인 도매의 특성상 100여개가 넘는 사이트에서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팔고 있기에
제품의 가치가 떨어졌고, 디자인 또한 타 사이트와 비교할때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기에
우리가 원하는 가게로 운영해 나가는데에 한계를 느끼게 된것이죠.


그래서 무조건 올라갔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서는 수제화 공장이 제일 많다는 성수동으로가
아무 공장이나 들어가서 신발 좀 공급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녔습니다.

참 지금 생각하면 어의 없는 짓이죠... ^^;;
수제화 공장만 수백개 있다는 그 성수동 골목 골목을 누비며 이리저리 소개도 받고, 사장님들도
많이 만났지만, 다들 꽤 큰 금액의 공탁금을 요구하시거나, 일정량의 사입을 조건으로만 거래를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저희쪽은 당시 자금 사정이 너무나 열악해 그런 조건들을 수용할 수 없었기에, 가슴만 답답할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동대문 쪽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도매상들이 많으니 거기서 조금 더 비싸게 거래를 트더라도 목돈이 들어가는 공탁금이나 보증금 없이
공급을 받아보려는 생각이었죠.
그때 간 곳이 신발상가와 두산타워, 밀리오레등 이었습니다.
두산타워나 밀리오레는 공급 받을 생각보단 그곳에 나와 있는 예쁜구두들을 구경하며 안목을 키우고
혹이나 이곳에서도 도매를 하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갔었고,
동대문 신발상가는 어떤 쇼핑몰 창업자를 위한 책을 보니 그리로 가면 도매상이 많다고 해서 갔었습니다.

두타나 밀리오레는 둘째 치고,
네.. 동대문 신발상가...
신발은 정말 엄청나게 많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찾는 수제화란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대전에서도 동네 신발가게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런 신발들만 있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기하지 않고 여성구두를 파는 사장님들마다 붙잡고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구두를 찾을 수 없는지... 어디에 가면 그런 구두가 있는지..

막무가내로 열심히 그렇게 사정하고 돌아다녔더니,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누존"엘 가서 찾아야 하지 않겠냐고...
"누존이요?"
"누존이 어디에 있는데요?"
정말 처음 듣는 곳이라 전 반문했습니다.
그때 그 분의 그 어이없어 하는 눈빛이라니... 지금 생각하면 저도 헛웃음이 나옵니다... ^^
누존이 어디냐는 저의 질문에,
그분은 더이상 말하기도 귀찮은듯 그 곳이 바로 신발상가에서 이백미터쯤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고, 밤늦게나 새벽에 가야 문이 열려 있을거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하하... ^^;;
대전 촌놈이 TV로만 봐왔던 바로 그 동대문 새벽시장 이었던 거죠.. ㅡㅡ;;

그 뒤로로 물론 우리의 사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습니다만..
결국 그곳에 가긴 갔습니다.
초보자 티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사전 지식을 최대한 쌓은 후 찾아갔지만...
솔직히 우리 빼고는 거기 계신 모든 도매상들이 우리가 초보자라는걸 아는듯한 눈치더군요.
그곳엔 우리가 찾는 신발들이 모두 모여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1등 수제화샵에 있는 신발들이 여기에도, 저기에도 마구 널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우리는 마음이 맞는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말았답니다..
이번에는 "사입" 이라는 벽에 부딪히게 된거죠.

다른 쇼핑몰 사장님들은 어떻게 시작을 해서 그렇게나 많은 디자인을 올려놓고 장사를 할 수
있게 된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한가지 신발 디자인에 대해 기본적으로 도매 구입을 하려면 한가지 색상만 해도 서너켤레를 구입해야
거래가 가능했습니다.
말이 잘 통해서 한켤레만 구입해도 괜찮다 하더라도 여성 구두란건 종류도 색상도 다양해서
당장 샵을 그럴듯하게 꾸미려면 족히 백켤레는 넘게 구매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그 비용...
말씀드린것처럼 자금 사정이 어려웠던 저희로서는 눈물을 머금을 수 밖에 없는 부담이었죠...

그렇게 계속되는 좌절과 실패를 맛보다가
어느날 인터넷을 통해 어느 누군가의 블로그 구석에 숨어 있는 구두 사진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브랜드가 써 있더군요.
평소처럼 그 브랜드를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검색엔진을 총동원해 그 브랜드를 생산 혹은 유통하는 곳을 찾아내 거래가 가능한지를 물어보는 거죠.
거의 모든 경우에 실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방법이 없었기에,
이번에도 역시나 그 브랜드를 열심히 검색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웹페이지 하나가 나오더군요.
그 브랜드명과 전화번호...
그건 두산타워에 있는 어떤 수제화 가게의 이름이었습니다.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느라 올려놓은 거라고 하시더군요. ^^;;
그래서 사정 이야기를 했죠. 구두가 예뻐서 어렵게 찾아 연락드렸다고..
쇼핑몰 거래는 생각이 없으신지...
사실 많은 공장과 도매상들이 쇼핑몰에 물건을 올린다고 하니 무조건 외면했었기에..
(이 부분도 나중에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
이번에도 거절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품고 제안을 했드랬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성공!
누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다는 희망적 메세지를 듣고는
다음날 곧바로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만나뵙고 보니 그 분은 두산타워에서 수제화가게를 초창기부터 운영해 오셨고,
자체적으로 공장 두군데를 핸들링 하고 계셨습니다.
게다가 다른곳에 별로 유통되지 않았으며
인터넷으로는 한건 정도의 거래선만 가지고 있는 "독창성 확보"가 가능한 디자인들을
보유하고 계셨습니다...
정말 하늘이 도우신거죠... ^^

그분과의 거래를 시작한 후로 저희 샵은 차별화와 이벤트,
탄력성 있는 가격정책으로 빠른 시간안에 관련 시장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라보~! ^^

간략하고 또 간략하게 정리했지만.. 그래도 두서없이 긴 이 이야기를 읽으시며
지금 공감하고 계신분도 상당히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늘이 도운 덕으로 좋은 거래처를 확보한 저는,
그 후로 지금까지도 그런식의 방법을 이용해 수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만족할만한 뚜렷한 성과만을 올리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분들
한분 한분께 관련 업계의 시장성이라든지, 유의사항, 발전방향, 문제점과 대책등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그런 공부가 저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구요... ^^

이번 글에서는 공급 부분에 대한 정리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제가 경험한 부분들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

다음편에서는 이제 좀 정리된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이 두서없는 이야기를 쓴 목적은...

공급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입니다.

쉽게 연결된 공급처는 쉽게 알려지고, 쉽게 끊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가치가 없습니다.
공급처는, 특히나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에게 필요한 공급처는...
모래밭에 숨어 있는 진주처럼 아무도 모르게 혼자 빛나고 있는 곳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을 찾아 내기 위해선,
당연히.. 그 모래밭 구석 구석을 끈기있게 그리고 저돌적으로 누비고 다녀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진주가 아닌 그 보단 값이 떨어져도 준보석 수준은 되는 돌들도 발견할 수 있게 되겠죠.
시간이 걸려도... 전략을 세우고 끈기있게 누비세요..

발품을 많이 파는 사람이, 인터넷에서도 성공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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