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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teaser) 마케팅

2006.09.20 16:28

신정훈

조회수 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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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상품의 정체를 일시적으로 숨겨 시청자를 궁금하게 만듦으로써 상품에 대한 기대와 인지도를 넓혀 가는 광고방식을 티저(teaser) 마케팅(광고)라고 한다.

"티저는 놀려대는 사람, 또는 짓궂게 약 올리는 사람"을 말한다. 티저 마케팅(광고)의 문법은 가림과 드러냄이다. 광고의 초기 단계에는 상품과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마저도 제시되지 않는다. 다만 완성된 상품이 이미 존재하고 있으며 곧 정체가 밝혀질 것이라는 메시지만이 간접적으로 전달될 따름이다. 그리고 베일을 벗고 상품의 정체가 제시되는 후속 광고가 뒤를 받치게 된다

[특징]
1. 고객의 호기심을 유발해서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유도한다
2. 반복되는 문구로 고객의 뇌리속에 각인을 시킨다
3. 브랜드 강화 효과가 있다
4. 메세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경우에는 고객이 이해하지 못한다

사례1)
'준'은 휴대전화를 통해 영화·뮤직비디오·뉴스·TV프로그램 등의 동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 브랜드의 명칭이다. 손 안의 작은 영화관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인 멀티미디어 서비스이지만, 광고는 친구를 우연히 만나는 것과 같은 일상의작은 놀라움을 강조하고 있어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일상을 벗어난 신비로움이라는 종전의 컨셉트를 버리고 일상의 우연과 작은 놀라움으로 컨셉트를 전환했다는 점에서도 '준'은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사례2)
야후코리아는 지하철, 버스, 벽보 등에 '아저씨! 거기가 열렸어요'라는 문구가 담긴 티저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거기'가 무엇일까, 어딜까 등 갖가지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례3)
인터넷게임업체인 다날은 서울 시내 노선버스에서 다음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방송뒤 앳된 여성의 목소리로 '고로고로촙'이라는 의성어만 반복해 제공했다. 학원가가 밀집한 노량진이나, 강남역 등 버스 안에서 이 정체 모를 소리를 들은 이용자들은 인터넷으로 향했다.
눈치 빠른(?) 네티즌들은 '아마 이동통신사 광고인 것 같다'는 주장, '귀신인지 아닌지 친구와 내기를 했다'는 얘기, '예전에 녹음했던 기계가 고장나서 생긴 소리', '버스회사가 돈 아끼려고 방치해둔 것'이라는 주장이 그치지 않았다

[티저마케팅의 성공조건]
정보화가 급진전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 관련 정보들이 각종 매체들에서 쏟아져 나오고 그로 인해 정보과부화가 발생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은 점차 마케팅 정공법에 싫증을 느낀다. 이를 알아차린 기업들이 창의적이 고 독특한 방법들을 동원해 각사의 신제품을 알리는데 열을 올리게 됐다. 이색 마케팅의 효과는 이미 입증됐다.

하지만 이색 마케팅은 쏟아지는 제품 정보에 염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참신함을 제공하고자 도입된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색적 이고 다채로운 마케팅 기법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내성만을 키워 오히려 싫증을 증폭시킨다. 세계적인 브랜드 전문가들은 신규 브랜드의 경우에는 당분간 고전적이고 평범한 광고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편이 낫다고 충고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의미를 알듯 모를 듯해서 더 기억에 남는 광고 메시지는 비즈니스계에 이미 확고한 자리를 잡은 기존 브랜드만이 누릴 수 있는 막강한 특권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저스트 두잇’(Just Do IT!)이라는 신발 나이키의 캐치프레이즈가 뜨면서 ‘우리는 운동화를 파는 회사입니다’라는 노골적인 설명을 기대 하는 소비자들은 거의 아무도 없다. 오히려 무슨 광고인지 모르게 광고하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고 세련된 접근법으로 이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이키가 이미 모든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유명 브랜드였기 때문이지 독특한 기법 자체가 성공의 핵심 요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초기에 티저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주목을 끌었으나 그 이후 기업 성과로 연결시키는 것에 미흡했던 사례로 ‘마이클럽’을 들 수 있다. 지난 2000년 초 지하철 외벽이나 길가 현수막에 실린 ‘선영아 사랑해’라는 문구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소비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으나 2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그 문구가 여성 전문포털 사이트 ‘마이클럽’의 광고임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제품을 구입해 직접 체험을 해 본 소비자가 실망감을 느끼 지 않도록 높은 품질이 확실히 전제돼야 한다. 이색기법에 이끌린 소비자일수록 제품 사용 이후 실망을 느끼면 그 불 만족감이 다른 소비자보다 훨씬 클 수 있으며 이 사실을 기업들은 반드 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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