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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변심 환불을 막는 플라스틱 포장 그거

2024.10.02 11:03

인플루엔셜

조회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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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이나 문구의 뜯기 어려운 포장 ‘그거’의 이름은?

블리스터 포장이다. 가열한 플라스틱 시트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여 금형에 밀착시키고 두꺼운 판지나 알루미늄 포일, 플라스틱 시트 등을 부착해 밀봉하는 포장 방법이다.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 중 열성형의 한 갈래로 진공성형이라고도 한다. 금형과 플라스틱 시트 사이를 진공 상태로 만들어 모양을 잡기 때문이다.







불편하지만 없으면 안 되는 그거

게또바시라는 정체불명의 단어는 예상대로 일본어다. ‘걷어차다’, ‘일축하다’라는 의미의 게토바시가 발음대로 정착한 것으로, 진공성형 공정과정에 기계의 폐달을 밟는 모습에서 유래한 명칭이란 설이 유력하다.


블리스터는 피부의 물집·수포나 표면의 기포, ‘(표면이) 부풀어 터지게 하다’를 뜻하는 단어다. 제품 부분만 볼록 튀어나온 모습을 보면 이름의 유래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면 부풀어 오르는 게 아니라 주변부가 흡차되면서 금형 부분만 도드라지는 것이지만 말이다.




단숨 변심 환불을 막는 탁월한 블리스터 포장

뜯기 어렵다는 단점마저 ‘도난이 어렵다’, ‘재포장으로 인한 내용물의 변경·위조가 어렵다’는 장점으로 치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을 방지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장점을 찾다 보니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포장이다. 포장을 뜯어야 하는 소비자만 빼놓으면 말이다.


블리스터 포장 때문에 생겨난 2007년 가장 유용한 단어

블리스터 포장 때문에 태어난 영어 표현도 있다. 바로 ‘wrapage(포장 분노)’다. 포장, 그중에서도 블리스터 포장을 뜯지 못해 분노와 좌절이 극도로 치솟는 상황을 뜻한다. 2003년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이 용어는 언어학 교수와 작가 등으로 구성된 미국방언학회에서 2007년 가장 유용한 단어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대사회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블리스터 포장

홧김에 ‘블리스터 포장 따위 없어졌으면’하고 생각했다면 마음을 고쳐먹기 바란다. 무엇보다 블리스터 포장이 없으면 약도 없다. 엄격한 조건이 따라붙는 의료·제약용 멸균 플라스틱 포장에 블리스터 포장 방식이 쓰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여러 장점 덕에 블리스터 포장에서 헬스케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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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윤인플루엔셜2024년 10월5점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따라 꽤나 떠들썩하고 야심차게 태어난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며 너무 흔하고 하찮아진 사물들은 이름 대신 ‘그거’라고 불린다. “그거 알지? 그거 있잖아, 그거.” 매일경제 홍성윤 기자의 첫 책 《그거 사전》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매일 사용하고 있지만, 이름을 몰라 부르지 못했던 ‘그거’들의 이름을 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이름을 알아가는 과정은 사물의 역사와 세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이 된다. 피자 한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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