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누가 뭐라해도 우리나라에게 가장 돈많이 버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네이버를 검색사이트라고 부르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네티즌들께서는 네이버가 검색사이트라고 부르십니다.

검색사이트란, 웹상에 노출되는 모든 정보를 쉽게 찾아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네이버는 그런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사이트입니다.
단지 웹상의 사이트들의 도메인을 노출시켜주는 사이트에 불과한 것이죠.

어찌 보면, 네이버의 오늘을 가능하게 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도메인이라고 단언할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영어로 만들어진 도메인만을 사용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방금 스포츠신문 광고에서 본 영어도메인을,
컴퓨터 부팅해서 접속하려 하면 그 도메인이 생각나지 않아서
다시 그 신문을 찾느라 난리를 치곤 했었지요.

그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포털에 웹사이트를 돈내고 등록해서 한글로 찾을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검색이 아니죠.^^

아무튼, 지금의 네이버는 영문도메인으로만 만들어진 도메인체계때문에
현재까지 승승장구 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인터넷 초기부터 한글로 만들어진 도메인이 존재했다면,
우리 네티즌들의 서핑패턴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 결과는 미국 네티즌들의 서핑 패턴에서 찾을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도메인이 영어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억도 잘 되고, 굳이 도메인을 기억하지 못해서 도메인 찾아주는 그런 검색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많은 검색창이 달려있는 포털사이트형태가 미국에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실겁니다.
우리나라처럼 백화점식으로 수없이 많은 컨텐츠를 나열하는 포털사이트는 실질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없이 많은 중소사이트들이 나름대로 성장해 나갈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외우기 쉬운 모국어로 만들어진 도메인을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굳이 포털에 가서 검색창에 검색어를 두드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우리나라도 이제 이러한 서핑 패턴이 시작되리라 보여집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듯이,
한글도메인이 새롭게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년후, 한글도메인의 활용인구가 점점 증가할 경우,
우리나라 포털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검색사이트로 거듭나거나,
아니면, 좀더 전문적인 컨텐츠를 보유, 개발하는 포털로의 변신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운영되는 대형 포털들의 가장 큰 적은
모국어로 만들어진 도메인이며,
이에 대한 경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같은 포털에서 아무리 모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한글도메인을 학대하더라도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유저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한글도메인의 노출을 막을수는 없게 될 것입니다.

그리 되면, 결국 포털들의 변신은 필수가 되겠지요.

구글같은 검색사이트들은 이렇게 될 시점을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