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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댓글 도배블로그 수난시대

2008.03.14 20:25

재만이

조회수 1,919

댓글 5

“아침에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댓글만 무려 5900개…” “댓글 수천개 지우느라 걸린 시간만 몇십분…”


어제 블로고스피어가 왁자지껄했습니다. 지난 13일 새벽, 집중적으로 달린 스팸댓글 때문이었습니다. 대상은 검색이 잘 되고 광고효과가 높은 블로그들이었습니다. 댓글은 적게는 수백개, 많게는 수천개씩 달렸습니다. 한 블로거는 한페이지를 지워도 정상적인 댓글이 안보여서 살펴보니 무려 10페이지가 넘는 스팸댓글이 달려있었다고 푸념합니다. 스팸댓글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로 블로그가 먹통이 된 사례도 빈번했습니다.


스팸은 메일에서 시작돼 스플로그(블로그), 스팸트랙백 등 여러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국내 블로고스피어가 스팸댓글의 융단폭격으로 아수라장이 된 건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번 스팸댓글 사태는 국제적인 스팸조직이 벌인 일로 파악됐습니다. 발신지는 중국과 미국, 유럽 등지. 어설픈 한글번역스팸이었습니다. ‘ EAS’, ‘영어환자’ 등 영어스팸을 방지하는 플러그인(소프트웨어)을 피하기 위해 한글로 들어왔는데요. 영어스팸을 번역기로 그대로 옮겨 어이가 없는 문구들이었습니다. “우수한 일! 감사!”, “좋은 위치, 나를 감사합니다” 등으로 실소가 터져나오게 했습니다.


악성 스패머들이 노리는 것은 광고효과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블로그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저질마케팅’인 셈이죠. 이날 아침에 댓글폭탄을 본 블로거들, 한마디로 ‘난리’가 났더랬습니다. 블로그에 피해양상과 해결방안 등 정보를 재빠르게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의견을 제시하면서 방법을 함께 찾아가는 모습인데요. 바로 ‘협동정신’이 발현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일이 터지면 블로거들은 불평을 하기보다는 현상을 공개하고 방안을 서로 논의하기 시작합니다. 웹2.0시대 ‘집단지성’의 일환이기도 합니다.


일단 스팸댓글의 공격은 차단됐습니다. 피해가 극심했던 텍스트큐브에서는 이날 오후 개발자들이 발빠르게 처방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스팸을 구워삶겠다는 의미에서 ‘후라이팬’이란 스팸댓글 일괄삭제용 플러그인을 발표했습니다.


스팸과의 전쟁은 ‘뚫리면 막는’ 역사를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웹에서 바퀴벌레보다 더 끈질긴 생존력을 가진 스팸. 스팸의 공격으로 블로고스피어가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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