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한반도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강대국 사이에서 긴밀한 생존 전략을 요구해왔다. 최근 미·중 사이 패권 갈등이 가속화되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 전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보다 복잡한 외교 시험대에 올라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편과 네 편의 경계가 무너지고’, ‘영원한 적도, 아군도 없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생존 전략은 무엇이며, 사람들은 주변국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호감이 가는 외교 국가는 미국, EU, 오세아니아 국가 순... 이전 조사 대비 ‘친미’, ‘반중’ 성향 강해진 것으로 나타나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2 주변 외교국 외교 관계 관련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국(73.0%, 중복응답), 유럽연합(EU)(65.8%), 오세아니아 국가(55.9%) 순으로 호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정부 시절 호감도가 잠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크게 증가(69.5%(2014) → 66.2%(2016) → 52.1%(2018) → 73.0%(2022))한 결과를 보였다면, 일본은 2018년에 비해 호감도가 소폭 감소(8.7%(2014) → 11.8%(2016) → 15.6%(2018) → 12.2%(2022))하고, 중국과 북한 역시 호감도가 하락(중국 : 21.1%(2014) → 24.1%(2016) → 15.0%(2018) → 3.1%(2022), 북한 : 3.6%(2014) → 2.4%(2016) → 10.7%(2018) → 3.9%(2022))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우리를 나쁘게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그래도 괜찮은 나라란 생각이 든다(52.6%(2018) → 68.4%(2022))는 응답이 높았는데 이는 같은 항목에서 중국이 2018년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진(31.7%(2018) → 15.0%(2022)) 결과를 보이고 있어, 미국과 중국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중국의 입장을 크게 고려할 필요가 없다(20대 40.8%, 30대 42.4%, 40대 31.6%, 50대 19.2%)는 데에 2030 연령층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과거 대비 중국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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