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던져 놓고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조금 망설였다. 이번 글을 통해 의도한 것이 뮤즈와 앰버서더의 대결구도(?)를 원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선 뮤즈라는 단어를 화두로 꺼내게 된 이유는 최근 온에어(On-air)된 TV광고 때문이다. 오래된 추억의 영상을 틀어 놓은 듯한 편안한 흑백광고다.
자극적인 영상들보다 오히려 시선을 더욱 끌기도 했고, 그 광고의 주인공이 바로 뮤즈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바로 전지현이 모델로 나온 지오다노의 영상이다. 지오다노 광고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긴 머리를 고집했던 전지현이라는 배우가 어깨 위로 툭 쳐낸 단발머리를 하고 남자 친구의 것을 빌려 입은 듯한 오버핏 자켓을 걸친 채 묘한 중성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오버핏 자켓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녀의 단발머리가 인상깊었다. 단발머리와 오버핏 자켓에서 우러나는 그녀의 중성적인 매력은 결혼과 출산 이후에 어머니 혹은 아내가 아닌, 스스로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실제 전지현 자신의 변화(?)를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청순한 미혼의 그녀가, 오랜 시간 모델로 활동했던 지오다오의 뮤즈였던 전지현이 다시 귀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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