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브랜드 광고는 뻔하다. 오랫동안 우리는 사각턱의 남성이 얼마나 매끄러운 면도가 가능한지 보여주는 이미지만 접할 수 있었다. 솔직히 지루하다.
영국의 면도날 회사인 윌킨슨 스워드는 '1772년부터 면도날의 명가(The Blade Masters since 1772)' 캠페인에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무딘 면도날의 쓸모없음을 유머스럽게 강조한 것.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파블로가 제작한 파격적인 이 캠페인은 기존 광고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를 처음으로 소개하면서 윌킨슨 스워드가 궁극의 도전자 브랜드라는 것을 공고히 했다.
크레이그 에인슬리(Craig Ainsley) 감독이 연출한 이 광고들은 면도날이 좋지 않은 면도기를 정확도가 떨어지는 바텐더, 훈련받지 않은 의사, 동물원에서 훈련받은 웨이터와 비교하며 조롱하는 수수께끼 같은 캐릭터 '블레이드 마스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블레이드 마스터는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우리가 아는 것은 그가 칼날을 안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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