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인터넷진흥원, 공동 사이트 구축 추진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이동통신 3사가 공동으로 윙크(Wireless Internet Number for Contents WINC) 포털을 구축할 예정이어서 윙크 포털이 무선인터넷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이동통신 업계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만이 윙크포털(오픈아이)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KTF와 LG텔레콤도 조만간 윙크 포털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윙크 주소체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무선인터넷 사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번호를 통해 접속하도록 한 서비스다. 영문 주소대신 숫자로 한 번에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자는 취지로 시행됐지만 아직까지는 윙크 주소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는 SK텔레콤만이 윙크 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인 매직앤과 이지아이 등을 통해 번호 접속 사이트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진흥원은 오는 4월에 KTF와 윙크포털 구성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LG텔레콤과의 논의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F는 “망개방 사업자들의 편익 증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무선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통3사가 공동으로 윙크포털을 구축하게 되면 현재 SK텔레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오픈아이’도 이름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사가 같은 사이트를 사용하게 되는 만큼 사이트 이름도 이통3사와 인터넷진흥원이 협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이렇게 마련된 윙크 포털이 네이트나 매직앤, 이지아이 등 이통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초기화면을 대체할 가능성도 크다.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네이트나 매직앤, 이지아이는 물론, 독립 사이트들이 더 많이 무선인터넷 시장에 더 많이 진입하고 노출이 쉽게 이뤄져야 한다는데 관련 업계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앞으로 MVNO가 다수 등장할 경우에도 윙크 포털이 사이트 초기화면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빠르면 상반기 중 KTF와 LG텔레콤도 윙크 포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무선인터넷 활성화 측면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와 방송통신위원회간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통업계와 인터넷 업계는 방통위와 개별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각 사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이해관계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