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이라는 게 나의 정체성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내가 도덕의식이 높은 사람이라는 걸 비건이라는 사실이 말해줍니다.”
“내 목뒤에 ‘v’자 타투가 새겨져 있어요. ‘비건(vegan)’의 ‘v’에요.”
“앞으로 내 평생 고기(meat)를 먹을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사람들이 고기나 햄버거 먹는 모습만 봐도 이제 역겨워요.”
이렇게 100% 철저한 비건 원칙을 고수하며, 그 사실에 자부심을 가진 이들이 작은 회의실 같은 공간에서 카메라를 보고 말한다. 이어 지글지글 볶은 스테이크를 듬뿍 넣고 그 위에 치즈까지 흘러넘칠 정도로 뿌린 샌드위치를 만드는 화면이 나온다. 그리고 모임 진행을 맡은 이가 샌드위치를 그들 앞에 내놓으며 말한다. “드시고 싶으시면 드셔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약간 의심스럽게 샌드위치를 쳐다보던 이들이 냄새를 살짝 맡아보고, 조금 뜯어서 내용물을 보더니, 한 입씩 베어 물기 시작한다. 그리고 환하게 표정이 바뀌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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