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출시된 2016년에는 에어팟을 비판하는 시선이 많았는데요.
비싼 가격과 함께 콩나물 혹은 보청기 같다는 조롱이 끊이질 않았죠.
'이번에는 애플이 틀렸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고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얻었어요.
하지만 이런 비아냥은 곧 찬사로 바뀌었죠.
아이폰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일상에서 꼭 필요한 기능을 중점으로 광고하며 전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켰어요.
특히, 에어팟을 낀 채로 편하게 조깅을 하는 광고 영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오 나도 러닝하며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겠다!'는 공감을 일궈냈다고 합니다. 이런 대중적인 공감을 통해 주류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고,
지금은 모든 사람이 가진 필수템이 되었죠.
또 다른 캐즘 성공 사례로 e-book을 들 수 있어요. 종이책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e-book은 초기 시장에서
책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대주로 평가받았죠.
그렇지만 출시 후 e-book의 반응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기기를 통해 장시간 책을 봤을 때
눈이 아프다는 평과, 읽을만한 콘텐츠가 많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아 바로 캐즘에 빠져버렸죠.
그래서 모두 e-book을 실패한 신기술로 여기게 되었어요.
하지만 아마존의 e-book 서비스 킨들은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전자책 서비스 대중화에 앞장섰어요.
e-book을 읽을 때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흑백 잉크가 적용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여
보급했고, 킨들 전용 작가를 따로 모집하여 다량의 콘텐츠를 생산했습니다.
이를 통해 킨들은 e-book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주류 시장에 정착할 수 있게 되었죠.
킨들의 성공에 이어 국내에선 크레마와 리디북스와 같은 e-book 리더기가 출시되며 주류 시장의 급물살을
타게 되었어요.
또, 월 정액으로 e-book을 제공하는 밀리의 서재같은 서비스가 탄생하며 콘텐츠 수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인프라와 협력사들의 노력 덕분에 e-book은 캐즘을 극복한 사례로 남을 수 있게 되었죠.
<그들만의 게임,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현재 캐즘 현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에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기술은 우리의 삶을 순식간에 바꿔놓을 것으로 생각했어요.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환경이 가까워져 메타버스 사업은 더 가속화될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메타버스 관련된 다양한 게임이 생겨났고, 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타버스는 게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며, 더 이상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생성형 AI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넘겨주고 말았죠.
그 이유는 바로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이나 기대와 달리, 대중의 입장에서 접근성이나 사용 용이성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죠. 심지어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 상황이에요.
물론 메타버스가 이렇게 캐즘을 극복하지 못하고, 저무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에요.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이 캐즘을 어떤 식으로 극복할지, 어떤 기업이 출현할지 지켜보는 것도 캐즘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거에요👍
<10년 만에 판매 종료, 구글 글래스>
반면에 캐즘을 극복하지 못하고 사업을 종료하게 된 케이스도 있어요. 바로 구글의 구글 글래스입니다.
구글은 지난 2023년, 구글 글래스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어요.
2013년 시제품을 처음 선보였고, 2014년에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제공했어요.
하지만 탑재된 카메라로 개인 정보 침해와 안전 등의 문제가 생기며 대중들의 소비를 이끌지 못했어요.
이후에도 산업용 구글 글래스를 다시 시장에 선보였지만, 실용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죠.
결국 서비스를 종료하며 캐즘을 극복하지 못한 사례로 남게 되었어요.
구글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도 어쩔 수 없는 캐즘이라니, 정말 무서운 것 같아요😭
혹시 다들 볼링 해보셨나요?
스트라이크를 치기 위해서 반드시 10개의 핀을 모두 넘어뜨릴 필요는 없는데요.
가장 앞에 나와 있는 핀 하나만 정확하게 건드리거나, 특정 부분을 공략하면 나머지 핀이 모두 알아서 넘어진답니다.
소비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캐즘은 결국 대중성을 얻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생기는 현상이잖아요.
즉, 뾰족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 할 수 있죠.
우리 회사의 기술이나 제품을 판매할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어떤 식으로 다가갈지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아나요? 이렇게 하다 보면 많은 고객이 반응할 아이디어가 떠오를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10개의 핀이 넘어가 스트라이크를 치고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럼 저는 다음에도 유익한 주제로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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