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 촛불집회가 자리잡은지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렸습니다.
효순이 미선이를 미군장갑차가 뭉게고 지나갔으나 그들에게 죄가 없다는 미군의 판결이 도화선이 되어 결국 지난 16대 대선 직전 촛불집회가 우리의 머리속에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새로운 형태의 촛불집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예전의 집회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위에서 결정하면 따르는 상명하복? 내지는 조직적인 지침을 준수하는 수준의 집회형식이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촛불집회는 Daum 아고라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국민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어 예전과는 많이 다른양상입니다. 오프라인 위주의 촛불집회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양상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아고라는 '토론의 성지'라고 '아고라인'들이 스스로 부르는 것에서 보이듯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토론하는 곳 입니다. 예전에도 정치토론 사이트는 많이 있었고 지금도 역시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있던 토론게시판은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는 곳이었습니다. 아고라는 국내 포탈2위이기때문에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토론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토론게시판과 다른 점입니다.

아고라에서 토론을 통해 다수의 의사가 모여지면 '아고라인'들은 결정된 의견을 따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지만 직접 촛불을 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프리카로 갑니다. 아프리카 http://www.afreeca.com 는 예전 PC통신업체인 나우누리 사장(문용식)이 만든 실시간 동영상 방송 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매일 촛불집회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세종로에서 시위하는 사람 숫자보다 더 많습니다.

아프리카로 생방송을 하려면 웹켐이나 켐코더만 있으면 아주 손쉽게 나만의 생방송을 할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방송하는 것을 중계만 한다면 웹켐도 필요없습니다. 그리고 무료입니다. 시청인원의 제한이 있는데 시청자들이 돈안들이고 줄수있는 '별'이라는 아이템을 많이 받으면 시청 가능인원이 늘어납니다.

촛불집회의 영향으로 온라인의 판도도 변하고 있습니다.
미디어Daum이 아고라로 인해 네이버뉴스의 3배나 되는 트래픽이 발생하여 긴급서버증설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동영상 사이트 랭키주간순위는 만년 1위를 고수하던 판도라TV가 2주연속 2위로 추락하고 아프리카가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렸습니다.

온라인 마케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아프리카를 눈여겨 보게됩니다.
온라인쇼핑몰에 아프리카방송을 붙여놓고 실시간 방문자를 상대로 영상상담을 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홈쇼핑처럼 물건을 파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 아프리카에 광고를 개재하는 것도 생각해 볼만합니다.
주로 브랜딩이지만 아프리카를 이용하는 주 이용객의 나이가 20대이기에 어느정도 타겟마케팅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인터넷 방송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해주기때문에 활용도는 더욱 넓어집니다.
아이보스 세미나를 돈 안들이고 실시간 중계할수도 있습니다.
방송을 진행하는 사람을 BJ(브로드케스팅 자키)라고 하는데 '별풍선'이라는 사이버머니를 주고 받을수 있어 BJ가 수익을 얻을수도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촛불집회로 이득을 본 사람이나 회사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아프리카는 온라인 마케터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화발전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