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양시장에게 편지를 보낸 적이 있었다. 무턱대고 나 좀 밀어 달라 청했었다. 나는 고양시를 사랑하고 지역 상권 발전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되든 안 되든 저질러 보자는 식이었다.
놀랍게도 얼마 후 답장이 왔다.
공기관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개인의 재량으로 특정 업체에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답장 주어 고맙다고 회신 했다. 그 시장의 이름은 '최성'이었다.
내 좌우명은 '나는 하면 다 되더라'이다. 이 한 줄의 무게는 나를 꽁꽁 옭아맨 듯하다. 나는 저지르는데 아주 특화되어 갔다.
한때는 네이버 검색노출에 크게 매료되어 세상 다 가진 것 마냥 들떠있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검색어든지 노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질려버렸다. 나의 것이 아닌 타인의 손바닥 안에서 노는 기분이었다. 주체가 손에 데톨 조금 묻혀 씻기만 하면 나는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는 신세였다.
결국 내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와,투자 가치가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결국 저지르고 말았다.
내 플랫폼은 '마이셀럽'이고,투자 가치가 있는 일은 '콘텐츠' 였다.
마이셀럽은 내 기준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자하여 베타버전을 런칭하였다. 이제 마무리 단계가 되어 곧 공식 오픈을 하게 된다. 성과에 대한 큰 기대는 없고, 이 서비스가 반드시 유익하며 필요하다는 확신은 있다.
콘텐츠는 많은 기회비용을 포기하며 투자했던 영역이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아무개는 온라인 마케팅이라는 서비스로 연매출이 백억원이 넘는다고 하고, 누군가는 람보르기니를 타고 있다고 한다. 반면에 내 수익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난 결국 네이버 포스트를 잘 관리하여 네이버 패션뷰티 공식 제휴사라는 업적을 달성하였다. 나름 월 평균 200만 이상 방문자를 기록하는 매체 운영자이다.
http://post.naver.com/yozumceleb
아 이쯤해서 분명히 말하건데 나는 밑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 안에 색을 칠하고 디테일을 잡아주었던 것은 전적으로 요즘컨설팅 직원이다. 그러니 나 혼자만의 업적은 아니라는 것.
사실 많은 '관계자본'을 가지고 있다고 하나, 이 역시도 네이버라는 플랫폼의 힘이 크다. 수익과 큰 연관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네이버가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성한 소리 같지만 가능한 방법이 있었다.
바로 '조인트 벤처' 다. (합작회사)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준비를 했다. 먼저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동업자를 섭외했다. 아직은 대외비지만 파급력이 높은 두 명이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 제안서를 작성했다. 구구절절 긴 말은 필요 없었다. 네가 관심가질 것. 내가 할 것. 그리고 가능성. 심지어 제안서의 끝은 세줄 요약으로 단순하게 마무리 했다.
그리고 그냥 네이버에 보내버렸다. 앞서 조인트벤처를 성공시킨 조선일보의 잡스엔은 네이버를 직접 방문하여 미팅을 했다고 한다. 어찌보면 정공법이다. 근데 난 그럴 깜냥은 안됐다. 막상 찾아가서 누굴 잡고 설득해야 한단 말인가. 그냥 제휴제안 양식에 맞게 내용을 보냈다. (전체 내용은 A4 1장 분량이다. )
놀랍게도 당일 날 접수가 이루어졌고, 24시간 만에 컨텍 진행 되었다. 아마도 그들이 필요로 했던 분야가 분명하다.
역시 뭐든지 부딪히는 게 답이다.
아직 담당자와 연락 전이고 그 성과에 대해 그 무엇도 섣부르게 결론지으면 안 되지만, 일전에 고양 시장에게 답장이 왔던 그때처럼 삶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결국 네이버와 조인트 벤처를 하게 되면, 우리는 네이버 판 영역의 한 카테고리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내가 목표로 했던 네이버가 되는 일을 실현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아주 일부이지만 손바닥 안에 있는 무엇이 아닌 손바닥을 움직이게 하는 근섬유 정도가 된 것이다. (아니라면 데톨?)
이번에는 좋은 결과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욕심 부리고 싶은 일이다.
이 자리를 빌려 우리 요즘컨설팅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계속 잘 하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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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좋은 정보 나누며 교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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