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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al 말싸미 외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2013.08.16 15:23

아나키

조회수 37,185

댓글 8

Viral 말싸미 외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홇베이셔도, 홇베이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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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어딜 가나 "크레용팝" 이야기 뿐이네요.

빌보드에서도 회자되고 소니와 라이선스 계약까지 마쳤다는 거로 봤을 때 점점 세계적으로 성장하려고 하는 추세인 것 같아 보이는군요.

 

 

 

짜잔! 직열 5기통 춤의 귀요미 크레용 팝~ 고 점핑~ 고 점핑~ 고~ 애블바뤠~~ㅎㅎ 



빌보드에서 주목할 정도로 크레용팝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빌보드에서 Viral Hit라고 표현할 정도로 바이럴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았는데요~

 

 

 

 그렇다면 크레용팝이 어떻게 뜨게 되었는지, 바이럴마케팅은 어떻게 진행됐고 어떻게 콘텐츠가 전파되었으며 어떤 효과를 낳았는지 한 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크레용팝, B급 콘텐츠로 무장하다.

일단 크레용팝의 경우에는 기존 걸그룹과의 차별성이 강점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음반시장 안에서 "걸그룹"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 상품들은 서로 많이 판매되기 위해서 좀 더 자극적이고 좀 더 인기를 끌 수 있는 "노출"과 "섹시"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미 레드오션 시장에 진입한 걸그룹 시장 내에서는 이미 인지도를 쌓아둔 그룹과 신인 그룹 간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게 되었고, 기존 인기있는 대형 걸그룹이 활동을 중단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다른 걸그룹의 설자리는 많지 않았죠.

 

이때 크레용팝은 시장에 없는 새로운 경쟁력을 지닌채 등장합니다. 소속사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지 못했고 2집까지 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만 하던 걸그룹이 "차별화"라는 전략으로 시장에 나타났고 늘 비슷한 것들만 대하던 소비자들은 조금씩 크레용팝에게 눈길을 돌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수요를 비집고 들어가기란 역부족이었죠.

 

2. 크레용팝, 일베 논란에 서게 되다.

이때 크레용팝의 대표자는 최근 가장 큰 논란거리를 몰고왔던 일베저장소에 크레용팝 뮤비와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올리게 됩니다. 사람들은 이 계정이 크레용팝이 직접 올렸다 올리지 않았다 등으로 왈가왈부하며 "크레용팝 일베충이었다니 실망" "크레용팝 뭐냐, 뜰라고 일베충에게 영혼을 팔았다" 등으로 노이즈를 생산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크레용팝 얘네 뜰라고 별 짓을 다하는구나"라고 했지만 중독성 있는 노래와 재미난 안무, 차별화된 콘셉 등에 영향을 받아 점차적으로 크레용팝에 대해 떠들게 됩니다.

 

3. 논란을 딛고 정점으로

이후 크레용팝의 일베 논란은 기사화 되기에 이르릅니다. 그간 일베가 뭔지, 크레용팝이 뭔지조차 몰랐던 사람조차 이런 기사를 통해 크레용팝을 알게되고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죠. 물론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지만 시장에 없는 상품은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처럼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후 유투브에 대한 조회수가 올라가게 되고 크레용팝 연습 동영상, 크레용팝 남성팬 등등등의 키워드로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연관검색어, 자동완성 등에 키워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후 크레용팝은 통제불능의 콘텐츠 전파 현상이 나타나며 급기야 음원차트 1위에 도달하게 됩니다.

 

4. 바이럴 효과로 해외진출까지

크레용팝의 인터뷰기사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다른 걸그룹처럼 하이힐에 악세서리 다 하고 나왔다가 망했다. 우리만의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착안한게 츄리닝이었다." 즉, 발상의 전환이 새로운 콘셉을 낳고, 새로운 콘셉이 차별화를 낳고 이것이 대중에게 어필하게 된 것이죠. (결국 마케팅에서 상품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대두되는 순간??)

이렇게 크레용팝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00만건을 돌파하기에 이르렀고 남들처럼 대대적인 홍보도, 광고도, 예능 출연도 하지 않고 음악방송 1위에 이르는 쾌거를 거두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소니뮤직과 계약 후 해외 활동도 계획중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말하는 바이럴이라는 것이 윗자리노출이라면, 크레용팝은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인, 동영상, 이미지에 윗자리노출 도배를 해서 이렇게 뜰 수 있었을까요?

윗자리노출이 의미가 있으려면, 내가 윗자리노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해줄 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식인에 질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나에대해 질문하게끔 하는 것이 의미가 있죠. 내가 카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남이 내 카페를 개설해 주고 운영해 주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윗자리노출도 되고 더 많은 확산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바이럴마케팅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종종 "싸이" 예를 들면 "싸이는 YG 빨도 있고 원래 돈도 있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신인이 했어봐라, 절대 안된다. 싸이니까 됐지." 하지만 정말 듣보잡 기획사에서 적은 돈으로 그것도 "신인"인 크레용팝이 해냈죠.

 

결국 바이럴의 핵심은 콘셉과 콘텐츠(상품포장)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콘텐츠를 어떻게 좀 더 빠르게 "전파"시킬까를 고민해야 하는게 마케터가 할 일이라고 생각되구요. 단순히 이 콘텐츠를 네이버에 올려서 윗자리노출되서 사람들이 알아주겠지...기대하는 것은 마케터로서 직무유기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이런 윗자리노출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을 하는 것조차 모순이라는 생각을 합니다.ㅠ)

 

어쨌거나, 이번 크레용팝  사례를 보면서 또다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Viral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는 계기가 되셨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길게도 싸질렀습니다. 여러분께 꼭!! 도움이 되기를.....

 

 

PS. 아주아주 예전에 봤던거라서...링크도 동영상도 없지만 예전에 해외에서 인터넷가입업체 동영상을 봤었어요. 어떤 사람이 인터넷 신청을 하고 토스트를 굽고 커피를 마시는데 갑자기 인터넷업체에서 등장!! 말을 시켜도 묵묵무답으로 인터넷을 설치합니다. 정말 초고속으루여. 토스트가 다 구워지고 커피물이 끓는 짧은 시간 동안 인터넷 설치를 마친 이 사람은 주인이 건넨 오렌지 주스를 원샷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현금을 건네고 문 밖으로 달려 나갑니다. 황당해 하는 주인 얼굴과 카피가 오버랩 되는데.

"우리 인터넷은 신청부터 설치, 해지하는 그 순간까지 빠릅니다." 그리고 밑에 작은 글귀로 "돈을 돌려받는 것 같은 저렴한 금액까지" 물론 제가 영어가 약해서 그때 직역했던 거고 시간이 지나서 많이 왜곡되었겠지만 이런 동영상이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그래..바이럴은 이래야지"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서 한자 더 적어보았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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