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사례를 통해서 본 어뷰징

리니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첫째, 높은 레벨 둘째, 좋은 장비, 셋째, 많은 물약값, 넷째, 컨트롤 능력, 다섯째 다른 클래스와의 협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높은 레벨을 만들기 위하여 열심히 사냥을 하고, 사냥을 함으로 인해 얻어진 돈을 가지고 물약값을 충당하며 사냥 or PK를 통해 얻은 고가의 아이템을 가지고 좋은 장비를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서 점차적으로 컨트롤 능력도 생기고 다른 클래스 사람들과도 친해지며 파티 사냥 또는 혈맹을 모집, 또는 가입하여 재미난 게임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하는 시간이 오래 필요하다"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즉, 게임에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게임에 몰입하다 보니 개인의 시간도 줄어들게 되고 건강도 나빠지게 되고 무엇보다 본인이 현재 꼭 해야 하는 "생활"이 힘들어 지게 됩니다. 또한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더 높을 레벨의 유저들이 한 던전을 잡고(작업장) 독식하려는 경향도 보이는 등 일반인 유저가 해결해 나갈 수 없는 변수들을 만나게 됩니다. 

결국, 이런 사람들은 "그저 근근히 재미로 리니지를 한다"와 "현질을 한다"와 "어뷰징을 한다" 세가지 선택안을 두고 고민하게 됩니다. 

근근히 재미로 리니지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리니지에 매몰되기 보다는 본인의 생활을 열심히 하고 다른 재미난 게임을 경험해볼 수 있다라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물론 리니지 내에서의 경쟁력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긴 하겠지만 다른 영역에서 더 많은 재미를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니지를 하면서 얻어진 컨트롤 능력이나 다양한 온라인 게임 내의 생리를 알게 되니 유사 MMORPG를 하게 되더라도 남들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둘째는 현질을 하는 경우입니다. 리니지 상에서 사냥도 힘들고, 컨트롤도 안되고 돈도 많지 않고, 여기에 레벨까지 낮다면, 캐릭을 돈주고 사거나 아이템을 돈주고 사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게임을 하면 초기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고 좀 더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되겠지만 이 현질한 금액 이상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 리니지에 매몰하게 되거나 리니지로 돈을 벌려고 합니다. 그럼 결국 "더티"한 플레이가 이어지게 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적을 만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셋째는 어뷰징을 하는 경우입니다. 별로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프로그램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어뷰징은 자동으로 레벨도 오르고 자동으로 돈도 벌리기 때문에 쉽게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엔시소프트의 제제와 여러 유저들의 신고, 잘못된 불법 프로그램의 이용 등 여러가지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본인의 컨트롤 실력은 거의 늘지 않으며 다른 클래스와의 협동도 하기 힘들어 집니다. 일반인 유저가 이런 어뷰징에 꼽히게 된다면 정상적인 게임을 운영하기 힘들어지고 점차적으로 어뷰징에 많이 의존하려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리고 만약, 다른 게임이 인기가 있다 하더라도 그 게임을 하기 어려워 지기 때문에 당연히 그 게임도 어뷰징으로 해결하려고 하게 됩니다. 

우리가 마케팅을 할 때에도 위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더 높은 전환율, 더 높은 유입수, 더 높은 객단가를 위해서 본인 스스로 판로를 개척하고 시장을 파악하고, 우리 소비자의 니즈를 알고, 그에 맞는 상품을 구성하고 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마케팅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돈을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하며 다른 많은 사업자들과 콜라보레이션도 하게 되고 결국 마케팅에 대한 실력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이 힘든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가지고 대행을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대행을 맡기게 되면 본인 스스로 뭔가를 성취하거나 수익을 얻지 않기 때문에 결국 돈벌이에 급급한 행태가 됩니다. 돈벌이에 급급하게 되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리게 될 것이며 대행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도 이르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본인과 대행사가 같이 협동으로 하는 경우.. 다시 리니지의 예를 들어, 내가 주로 게임을 하지만 아덴만 돈을 주고산다거나, 내가 리니지를 하지 못하는 시간에만 대리로 키워줄 사람을 얻는다거나 내게 부족한 장비가 검이기 때문에 검만 현찰로 산다거나 하는 등의 정도라면 상관 없을 것입니다. 이런 형태는 오히려 게임을 더욱 재밌게 해줄 요소들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저 내 계정을 돈주고 누군가에게 키워달라고 하거나 모든 아이템을 현찰을 주고 구매한다면, 자칫 캐릭터가 누웠을 때 없어지는 아이템이나 떨어지는 경험치에 대해서는 누가 복구해 줄 것이며 어떻게 복구할 것인지....답을 찾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 어뷰징에 대한 부분입니다. 리니지 역시 어뷰징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로 작업장을 돌리거나 중국에 기점을 두고 있는 분들이 어뷰징을 많이 하죠. 일반 유저들 또한 어뷰징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뷰징을 하면 레벨도 빨리오르고 돈도 곧잘 모입니다. 하지만 그러다가 계정이 날아가게 되면 어떨까요? 엔시소프트에 따지면 풀어줄까요? 반대로, 어뷰징을 해서 캐릭터를 키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성전 같은 곳에 나가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보스 몬스터를 잡으러 가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제가 봐온 바에 의하면 리니지를 제대로 잘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뷰징으로 캐릭 키우고 현질해서 장비맞추고 해서 나중에 공성전이나 보스타임 때 전쟁 나가면 80~90%가 막 눕습니다. 어느 타이밍 때 내가 전장을 이탈해야되고 어느 타이밍 때 싸워야 하고 어느 타이밍 때 물약을 써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이죠. 

온라인마케팅도 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출증대라는 동일한 목표를 두고 세가지 선택안에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죽이되건 밥이되건 내가 스스로 뭔가를 하는 경우와 돈을 주고 남에게 시키는 경우, 마지막으로 어뷰징을 하는 경우. 이 세가지 방법 중 어느 것이 정답이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세가지를 병행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한다면....어느 한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인데, 이 선택은 현재 본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매출이 오르지 않는데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어뷰징을 한다. 어뷰징하면 매출이 오를까요? 매출이 오르지 않아 대행을 맡긴다. 대행을 맡기면 매출이 오를까요? 매출이 오르지 않아 내가 직접 관리를 한다. 내가 직접 관리를 하면 매출이 오를까요?

현재 내 상황에 가장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또 현재 내게 부족한게 무엇이고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가장 먼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아이보스의 온라인마케팅 통찰에 보면 이런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를 점검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그것에 대해 실행하는 것. 소호사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이런 요소들을 모두 점검하시면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그저 "남들이 좋다니까"라는 이야기만 듣고 "예전에 좋았으니까"라는 과거의 경험치만 가지고 마케팅을 하고 계신가요?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