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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는 창의적인 것을 고민해야할까요?

2013.07.08 06:22

gana

조회수 6,639

댓글 18

 

 

 

 

 

 

 

위의 사진들은 우리가 TV속 야구장에서 보았던 예쁜 여자들의 정체(?)라는 내용으로 가끔 올라오는 게시글의 사진입니다.  

 

 

이 게시글들에는 보통 '속았다','세상이 그렇지..','돈 벌기 참 쉽네.'등등 남성들의 푸념이 섞인 댓글이 달려있곤 하는데요. 저는 이 글을 보면서 거대한 음모 또는 프로야구 활성화의 거대한 전략의 핵심이 아니였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야구장 마케팅 담당자들은.. 

1.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2. 많은 남자들은 야구도 좋아한다. 

3. 그러면 예쁜 여자를 야구장에 데려다 놓으면 야구를 (돈내고) 보러 올 것이다.

 

 

또 스포츠 채널 PD들은.. 

1. 예쁜 여자가 나오면 (남자건 여자건) 채널이 멈춘다. - 남자는 침흘리고, 여자는 뒷담화하려고

2. 채널이 멈추면 시청률이 올라간다. 

3. 시청률이 올라가면 광고가 붙는다. 

 

 

다른 한국야구협회(KBO) 마케팅 담당자들은.. 

1.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 여성고객의 공략이 절실하다. 

2. TV에 맥주를 시원하게 까고 있는 '예쁘장한' 쿨 걸의 모습이 자주 비치면 여성들은 여기도 '사람많네~' 또는 '저기에 있는 내 모습도 이쁘겠는데..','저 정도는 나도 되지 않아?' 할 것이다. 

3. 쿨 걸들이 많아지면 표를 사주러 오는 남자관객도 많이 올 것이기 때문에 프로야구활성화 끝.

 

 

몇 년째 예쁜 쿨 걸들을 스포츠 채널에서 접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 사소한 알바구인광고가 사실은 야구장마케팅 담당자와 스포츠채널 PD와 한국야구협회 마케팅 담당자들이 관여한 거대한 마케팅 전략이 아니였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입장에선 매우 파괴력 있는 마케팅 방법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매우 지루하죠. 뻔하고 유치하기까지 합니다. 

그렇지만 효과적일 것입니다.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이 마케팅 담당자는 창의적일까요? 그 전에 마케터는 창의적이어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고객에게 우리의 제품/서비스과 기존의 제품과 달리 새로우면서도 '매혹적으로' 느끼게 해야 합니다. 새롭게 느끼게 한다라는 것이 창의력에 의존한다면 매혹적인 것은 면밀한 시장분석과 고객데이터, 사이트의 로그분석을 통한 탄탄한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우리의 제품/서비스가 어떻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인식되게 할 것인 지에 대한 마케팅 전략 설계에서 시작합니다. 즉, 우리의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로 구입했고, 이 제품을 구입할 때 어떤 점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언제 이 매력포인트를 발견했는가를 알고나서, 이 매력 포인트를 더 매혹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고민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들은 대부분 '뻔한' 방법인 경우가 많습니다. 

 

 

(알바)손님으로 가득차 있는 식당과 텅빈 식당,

(일부러)예쁜 여자를 고용한 편의점과 40대 아저씨가 있는 편의점,

(꽁짜로)유명한 여행 블로거를 여행 보내주는 웨딩여행업체와 신문광고만 하는 여행사,

(돈주고)화질 좋은 포토후기를 확보한 쇼핑몰과 고객이 후기를 남겨주기만을 기다리는 쇼핑몰, 

점심시간마다 거리로 뛰쳐나와 명함을 손에 쥐어주는 짬뽕집과 카운터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기만 하는 중국집,

 

 

참 뻔하고 지루해도 효과적인 것이 있다면 반면 참 새롭고 신선하기만 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KT의 빠름빠름 광고는 아직도 귀에 맴도는 엄청난 광고지만 KT의 현실은 LG U+를 쫓아가기 급급합니다. 

 

 

물론 마케터에게 창의력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창의력의 기반은 철저히 고객이 어떤 것을 매혹적으로 생각하느냐에서 시작해야합니다. 그 것이 매우 뻔한 것이라면 그 뻔한 것을 끈떡지게 채우고 시작해야 하며 그 뻔한 것을 실행함에 있어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는 창의적인 방법이 어쩌면 광고의 창의성보다 더 절실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마케터는 창의적이기 보단 효과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가장 효과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며, 고객의 인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선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크리에이티브라고 말합니다. 마치 애플의 아이폰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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