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에서 1930년대 동아일보와 조선총독부 국민 기관지이던 매일신보에 실린 일본 제품인 가루 치약 <스모가>와 <포토 와인 (Port Wine)> 광고는 우선 눈에 뜨인다. 반 나체 여성의 그림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 작은 돌출광고이면서도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의 라인 드로잉과 짧은 카피, 그리고 멋진 유머 따위 때문이다.
1928년 7-8월 기간의 <스모가> 광고 5개가 있다. <스모가>란 영어 "SMOKER" 즉 담배 피우는 사람이라는 낱말이다. 영어는 서양 문화의 대변이던 당시 일본 사회 현상의 하나라고나 할까. 흡연가를 위해 가루가 날아가지 않도록 약간 촉촉하게 만든 가루 치약이다. 그림 설명을 생략하고 카피를 보자. 일본 말로는 치약을 치마(齒磨)라고 한다. 즉 이를 닦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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