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관련 수업을 듣는 대학생들과 학기 시작하는 시간에 그들이 어린 시절에 봤던 광고 중 기억에 남는 광고, 자신 인생에 영향 준 광고 등을 뽑고 그 이유를 얘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일본인 유학생들이 셋 있는 수업에서 두 명의 학생이 같은 광고를 선정했다. 3월 11일이 끼어 있는 주간이라 그렇기도 했겠지만, 2011년 3월 11일의 ‘동일본 대지진’ 직후에 방영한 광고였다. 처음 한 학생이 첨부한 광고 영상만 봤을 때는 엉뚱한 동영상을 잘못 올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망자만 2만 명 이상이 나고,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고,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다량 유출되는 상황에서 긴급 뉴스로만 방송 시간이 메워지는데, 그런 긴박하고 암울한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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