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밝힌 적이 없어요.”
얼굴이 커서 어깨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6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까만 색 재킷에 역시나 까만색 티셔츠를 받쳐 입은 한 백인 사내가 초코볼 단지와 소형 지구의와 양쪽에 스탠드 등이 놓여 있는 고풍스러운 책상에 앉아 손 제스처를 취하며 말을 한다. 그의 서재인 듯한 방의 작은 창문 앞에 비스듬한 삼각형 형태를 취하며 책상을 배치하고 그 뒤에 본인의 몸을 감춘 듯 했다. 책상 위와 벽 뒤의 틀에 작은 트로피들이 어지럽게 뽐내고 있고, 책들이 별 규칙 없이 서가에 꽂혀 있거나 누워 있다. 앉아 있는 벽 뒤에는 1930년대 말에 미국과 나치 독일의 대리전으로까지 불렸던 유명했던 조 루이스와 막스 슈멜링의 복싱 대결 포스터가 액자에 끼워져 걸려 있다. 아무도 밝힌 적이 없고, 자신도 25년 동안 조용히 있었는데,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다는 사실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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