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보스에 참 많이 은혜를 입어왔습니다.

여기서 많은 마케팅 지식도 익히고 경험도 쌓아서 해외 마케팅으로 빠졌는데...

이번에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제 팀은 한국팀이 아닌데 당황스럽게 제가 한국 마케팅 담당자(?)가 되어 버렸네요.

하소연 글이지만 이런 상황이 되지 않게 다들 조심하세요...ㅠㅠ

제 업무도 아니고 성과도 아닌데 담당자가 없어서 한국 마케팅을 시간날 때마다 도와줬는데....배신당했습니다.

원래 다른 재미있는 일이 하고 있는데 이쪽으로 업무 변경이 되면서 중간에 손 뜨게 되었습니다. 잘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제외되어서 화가 났고 

한국팀 거의 스타트업 같은 상황이라 이미 경력이 쌓인 상태에서 담당자(?)가 되어봤자 제 경력에 도움되는 것도 없어서 짜증납니다.

한국 마케팅만 할꺼면 솔직히 더 좋은 회사, 더 좋은 오퍼로 다닐 수 있거든요. 쓰다보니 더 화가 나네요. :(

저는 디지털 마케팅 담당자인데 지금 업무 스코프도 이상하게 잡혀서 오해도 많고 풀어나갈 일도 너무너무 많아서 힘들고 더 힘들어질 것이 예상되네요. 솔직히 퇴사도 각오 중입니다...

제 잘못도 좀 있는 게,

제 일 아니고 데드라인도 없고 제 책임도 아니니 그냥 해달라고 다 해줬거든요. 짬 내서...그랬더니 그걸 유지하려고 해서 저만 힘들어진 상황입니다. 이젠 제 책임, 제 성과가 되었거든요.

앞으로는 플랜 세우고 액션할거다 이런 식으로 안하고 요청 프로세스도 다 변경될 거다. 앞으로 모든 마케팅 활동 지원이 아니라 디지털만 할 거다 그랬더니 한국팀은 서운하다 이해가 안 가다 이러네요. 어쩔 수 없다. 비공식적으로 도와줬는데 이젠 공식적이 되어서 이렇게 해야 한다. 이랬더니 무슨 피드백 보낸다고-_-...

솔직히 제가 더 서운하고 열 받고 있는데. 윗선에 도대체 어떻게 말했길래 한국 마케팅 매니저도 아니고 무슨 시다바리처럼 배정이 되었는지 기분이 나빠요.

어떻게 보면 지금 스타트업 프로세스를 제가 만드는 중인데...제가 쌓고 싶어하는 커리어랑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 건으로 사이 좋던(제가 다 해줬으니;;) 한국팀이랑 조금 틀어지고 있고 저도 강력하게 말하려고 합니다. 강하게 지금 제가 말하고 있어서 좀 난리가 난 상황인데 정 안되면 저는 퇴사도 각오하고 있고요...ㅜㅠ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아무리 고마워도 성과에 안 들어가는 업무 절대 해주지 마세요. 너무 잘하면 저처럼 강제 업무 변경됩니다.

항상 자기네들이 편해지려고 배신때리는 가능성이 있다는 거 절대 잊지 마세요...

앞으로 아이보스 자주 들어와서 마케팅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